괴짜 가수 조영남, 화폭 위 타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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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가수 조영남, 화폭 위 타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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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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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Glory’조영남 展,  5일~24일까지 수성아트피아
 그림·음악·문학 등 각 테마별 평면·설치작품 65여점 전시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의 전시회 `Always Glory’가 5일부터 24일까지 수성아트피아와 동원화랑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그는 본격적인 미술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
 고1때 교지 제작의 삽화 담당으로 발탁됐다는 사실과 고3때 미술부장을 역임했다는 것이 미술과 관계되는 기록일 뿐, 그 후엔 별다른 미술 수업을 받은 흔적이 없다.
 미술은 순전히 독학에 의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림, 음악, 문학 등 각 테마별로 평면 혹은 오브제로 조형화된 작품 60여점과 설치작품 5~6점 등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된 화투그림과 바둑알 그리고 소쿠리 등의 오브제 작품뿐만 아니라 음악세계와 그의 문학세계를 미술작품으로 표현한 작품등도 함께 전시된다.
 화투장을 콜라주하든, 태극기를 그리든, 바둑알을 콜라주하든, 그가 지금까지 작업해 온 평면 회화에서 공통되는 것은 일루전(Illusion)의 탈피다.
 언제나 직접적 현실로 되돌아 와 있다. 화투장, 태극기, 바둑알은 그 자체가 이미 현실의 물체다.
 이처럼 조영남의 그림은 극히 예술적으로 보이지 않는 소재들만을 골라 작품화시킨다.
 즉 그의 작품은 세상을 뒤엎는 일종의 혁명의 도구였다.
 그리기보다 현실 그대로를 화면에 끌어들인 것이다. 이 점에서 그의 그림은 처음부터 오브제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옛 가옥의 나무 문틀과 놋요강을 결합시킨 일련의 오브제 작품이나 깡통을 펴서 용접해 형태화한 로봇 인간까지, 한결같이 강한 입체성의 맥락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의 작품세계는 게시적이며 유희적 측면과 함께 대단히 다채롭고 깊은 뜻이 있다.
 예를 들어 바둑 흑백 돌을 그 상징적인 의미와 별 상관없이 아주 한국적 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림 모티브로 사용한다.
 
조영남作
`언제나영광’

 
 
 
 
 
 
 
 
 
화투장·바둑알로 현실 표현...오브제적 작품 세계 엿보여
5일 오픈 당일'작가와의 만남' 17일에는 콘서트 행사도 열려

 
 또한 한국 시골의 초가집이나 옛날 오두막집 그림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상당히 로맨틱한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런 그림들은 지금도 사라져가는 한국의 오래된 문화를 재현하고 있는 듯하다.
 그가 그리는 향토적 그림은 아물거리는 듯한 흐릿한 색채를 사용한다.
 마치 잊혀져 가는 오래된 기억의 빛바랜 사진처럼.
 지난 수년 동안 그려진 이런 작품들은 60代 중반의 한 남자가 자기 문화의 우수성 혹은 문제점을 살피면서 역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것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삶의 도약을 꾀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픈 당일 5일 오후 6시에는 `작가와의 만남’행사를 통해 일반 대중 및 학생들과 함께 자리해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한편 이번 전시와 더불어 오는 17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조영남 콘서트도 함께 개최돼 더욱 풍성한 행사로 자리할 예정이다. 053-668-1566.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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