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구제역 재발…고병원성AI 한달새 4건 발생
지금 영천은 방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구제역이 사실상 종식된 것으로 보고 구제역 경보단계를 `주의’로 하향조정한 지 나흘만인 17일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가축 이동제한조치와 함께 구제역 감염 돼지 6마리를 살처분조치하고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런데 구제역 재발 하루만인 1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AI는 지난달 25일 이후 지금까지 한달새 총 3건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확산을 우려,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병원성AI 추가발생과 관련, 경북도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18일 영천시 오수동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한 닭 40여마리 시료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H5N1) AI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해당 농장과 인접농장 등 3개 농장에서 기르는 닭 3만1000마리를 살처분하고 가금류 수송차량과 사람, 분뇨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했다.
영천지역 AI발생은 지난 5일 영천 오수동 산란계 농장에서 100여마리의 닭이 폐사, 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이번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오수동 2개 농장은 평소 같은 도로를 사용하는 등 질병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오수동은 지난달 25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서산동 산란계 농장주가 또다른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 당국이 이 일대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
도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영천지역의 잇따른 고병원성 AI발생과 관련, 원인과 경로 등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지역의 고병원성AI는 올들어 지난 1월24일 성주군 용암면의 한 산란계농장 닭에서 AI 항원이 첫 검출된 것을 포함해 모두 4건이 발생했다.
/기인서기자 ki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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