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시민`수갑 찬 칸’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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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시민`수갑 찬 칸’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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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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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출두 사진 보도에 “참기 어렵다” 분노
 
  용의자 수갑찬 사진게시 2000년부터 법으로 금지
  미국선 일상적으로 보도 양국간 문화적인 차이

 
 성범죄 혐의로 미국 경찰에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수갑을 차고 경찰 손에 이끌려 법원에 출두하는 사진이 그의 고국인 프랑스에서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17일자 파리 일간 르 파리지앵은 “수갑 찬 DSK, 사진 쇼크”라고 관련 기사 제목을 큼지막하게 달았다.
 마르틴 오브리 프랑스 사회당 당수도 “도미니크는 아직 무죄로 추정할 수 있다”고 수갑찬 사진에 이의를 제기했다.
 프랑스 공무원인 실피 발롱 엘 카드리는 초췌한 표정으로 법정에 출두하는 스트로스-칸의 사진에 “참기 어렵다”고 직설적으로 분노를 표시했다.
 그녀는 “그 사진은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에게 모욕적인 것이며 그가 유죄가 되든 무죄로 드러나든 그의 이미지는 구겨졌고 정치 생명은 졸지에 끊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프랑스인들의 생각은 프랑스 법률에도 반영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용의자가 수갑찬 사진을 보이는 것이 2000년부터 법으로 금지됐다.
 하지만 미국 문화는 다르다.
 평범한 시민과 마찬가지로 유명인사나 고위급 인사의 이런 사진은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명사들이나 평범한 사람들이나 용의자 상태에서 경찰에 이끌려 수갑을 찬 채로 포토라인에 서고 법원에 출두하는 사진이 일상적으로 보도되는 것이 미국적 풍토이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에 대해 “모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게 싫으면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러나 이런 발언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을 의식한 듯 즉각 용의자는 유죄 판결이 날 때까지 무죄라고 덧붙였다.
 뉴욕 경찰은 기자들에게 용의자가 법원에 출두하는 사실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사진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용의자를 카메라로부터 보호해주는 조치를 취하지도 않는다.
 사실 이런 문제는 나라마다 처리되는 방식이 다르다.
 일본에서는 경찰이 용의자의 얼굴을 상의나 스카프같은 것으로 가려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미국의 경우는 양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용의자를 취급하기도 한다.
 멕시코에서 용의자들은 수갑을 찬채 멍들고 종종 유혈이 낭자한 얼굴로 카메라 앞을 행진한다.
 태국에서는 흉악범들에게 자백한 범행 장면을 기자와 범죄 피해자 가족들 앞에서 재연하도록 하기까지 한다.
 이런 범행 장면 재연은 피살당한 어린아이를 앞에 두고 벌어진 적도 있으며 용의자들은 종종 분노에 찬 군중의 집단 린치를 받는다.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체포한 뉴욕 경찰이 그를 사진기자로부터 보호해주는 등 평상시와 다른 대우를 했다면 오히려 특별 대우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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