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한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6개월간 성과물 공개 예정
大選행보 개시 시점 겹쳐
당 대표 선출 영향 미칠 듯
국민희망포럼도 지원채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이 내달 초 첫 총회를 열고 6개월간의 연구성과물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6일 미래연구원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연구원은 내달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여명의 정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총회를 개최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축사를 할예정이다.
지난해 12월27일 78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총회를 가진 후 미래연구원의 규모는 몇 달 사이에 불어났지만 박 전 대표와 일면식이 없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날 총회는 박 전 대표와 회원들간 상견례 성격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싱크탱크’ 성격을 가진 미래연구원은 이날 지난 6개월간의 연구성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미래연구원은 지난해 말 출범 직후 마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외교·안보와 거시금융, 재정·복지 등 15개 분과별로 일주일에 두세 차례씩 회원들이 모여 스터디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18개 분과로 더욱 세분화됐다. 미래연구원은 이달 말까지는 분과별 연구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달 2일 총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각 학문을 통합해 하나의 현안에 접근하고 분석하는 통섭(通涉·통합학문이론) 작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지난주 청와대 회동을 계기로 박 전 대표가 본격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열리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은 이 대통령에게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박 전 대표가 본격 활동에 나서는 시기를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 직후로 보고 있다.
6월은 임시국회가 열린데다 전당대회를 앞둔 만큼 성급하게 활동폭을 넓히면 자칫 `박심(朴心·박근혜의 의중)’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래연구원 총회 개최일이 당 대표를 뽑는 전국적인 동시투표일 직전이라는 점에서 선거인단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모임인 `국민희망포럼’의 움직임도 이목을 끈다.
국민희망포럼의 제주 지역 창립대회가 7일, 울산 지역 창립대회가 18일 각각 열리면 이 단체는 16개 시·도별 조직을 완료하게 된다.
국민희망포럼은 순수 봉사단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향후 대선 국면에서 박 전 대표의 지역별 조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박 전 대표의 본격적인 행보를 앞두고 측면지원의 채비를 완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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