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철교 붕괴’국토부장관 고발
  • 경북도민일보
`왜관철교 붕괴’국토부장관 고발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0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단체 “낙동강 하상 과도하게 준설`호국의 다리’무너졌다”
 
 상주 33공구도 제방 곳곳 세굴현상
 주민들 “또 장맛비 내린다는데” 걱정태산

 
 낙동강사업과 관련, 시행사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낙동강 공사 현장마다 장마와 태풍 `메아리’내습에 따른 물난리가 예고된데도 시공사측은 현장을 대충대충 무사안일식으로 관리하면서 다리가 무너지고 제방 곳곳이 유실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4시 무너진 칠곡 24공구 호국의 다리 왜관철교 100m붕괴는 국토부가 장마에 대비, 지난해말 교각 기반 보강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행사인 대우건설측은 다리 교각 9개 가운데 이번에 무너진 2번과 3번다릿발은 강이 아닌 둔치에 있어 급류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진단, 보강공사를 하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결국 왜관철교는 시행사가 낙동강 하상 준설로 불어난 강물이 범람, 보강이 안된 다릿발이 수압을 견디다못해 무너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행하는 33공구 상주보 역시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지난 25일부터 상주보 하류 200여m지점의 제방 150m가 세굴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세굴이 진행되는 제방을 긴급 보강공사를 벌이고 있지만 불어난강물로 27일 현재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세굴현상이 하류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제방 세굴현상 역시 시공사가 강바닥을 준설하면서 제방의 안전을 도외시한채 무리한 공사를 강행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곳 상주보 구간의 제방 세굴현상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상주시와 시민들은 기상청이 29일부터 또 장맛비가 내린다고 예보하자 낙동강 물이 범람해 제방이 추가로 붕괴될 경우 인접한 벼논 등 농토의 침수나 유실피해가 불가피한 때문이다.
 한편 호국의 다리 붕괴와 관련,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소장 황평우)는 27일 권도협 국토해양부 장관과 심명필 4대상 살리기 추진본부장 등 4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황 소장은 고발장에서 “왜관철교 붕괴는 인접한 4대강 사업으로 하상이 과도하게 준설돼 일어난 사고”라며 “2번 교각은 세굴에 의한 붕괴 위험이 노출되어 있었음에도 국토부가 보강대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황 소장은 이어 “왜관 철교는 1905년 개통돼 100년이 넘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간직해온 근대 문화유산이며 등록문화재 제406호”라며 “문화재보호법을 준수하지 않은 책임자들을 엄벌에 처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명규기자 pmk@hidomin.com
 /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