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 헬기장에서 스티브 하우스씨가 국회의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엽제 매몰 당시의 기억을 더듬으며 장소를 증언하고 있다.
하우스씨 칠곡 캠프캐럴 방문… “내가 지목한 곳 조사대상서 제외됐다”
미군기지 내 고엽제 매몰 의혹을 제기한 전 미군 스티브 하우스씨가 매몰지로 지목한 곳과 한미공동조사단이 그동안 매몰지로 추정해 조사해 온 곳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많은 칠곡주민은 공동조사단이 그동안 엉뚱한 곳에서 헛수고한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스티브 하우스씨는 27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을 방문해 고엽제를 묻은 곳을 지목했다.
하우스씨는 지난 5월 미국의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1978년 캠프 캐럴에 근무하면서 고엽제 250통 이상을 묻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한미공동조사단과 함께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헬기장과 칠곡군교육문화회관 사이의 경사면에 고엽제를 묻었다고 밝혔다.
하우스씨는 현장 방문 이후 마련된 주민간담회에서 “시간이 지나 많이 변했지만당시 찍은 사진과 풍경을 대조해 고엽제를 묻은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우스씨가 지목한 지역은 한미공동조사단이 고엽제 매몰지로 추정해 조사해 온 지역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많은 칠곡주민은 하우스씨의 증언이 나온 이후 미군 측이 증언을 제대로 채록하지 못해 시간낭비를 한 것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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