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1900원대를 육박하는 고유가시대에 승용차 타기가 매우 겁이 난다. 최근 발표된 정유사들의 수익이 해외영업을 잘해서란다. 그렇게 인정한다 해도 우리 서민들은 높은 가격의 기름값이 원망스럽게만 느껴진다.
하루 100㎞ 이상을 출·퇴근하는 이들은 매월 수십만원의 기름값이 가계에 큰 부담이다. 그래서 매일 기름값 절약 방법을 고민하다가 평균연비에 관심을 가졌다. 2년전 구입한 승용차(쏘나타 NF)에는 평균연비를 볼 수 있는 표시판이 있다. 얼마 전 출장을 갈 기회가 있어 조금 일찍 출발해 여유를 갖고 천천히 달렸다. 속도는 80㎞ 전후 2000rpm정도로 가속도에 의해 달리는 느낌으로 운행했다. 낮 시간이라 차량 흐름도 좋아 수많은 교통신호에 걸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해서 평균연비가 15㎞ 이상(최고 17.1㎞까지 경험) 나타났고 운전시간도 별 차이가 없었다. 평소에는 11㎞대 연비라 크게 놀랐다. 그래서 지금은 연비 높이는 방법을 직접 경험으로 알게 되어 13㎞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전습관을 과감히 고쳐 평균연비를 13㎞ 이상 높일 경우의 기름값을 계산해 보았다. 하루 110㎞를 운행하고 휘발유 ℓ당 1900원으로 했을 때, 평균연비 11㎞의 경우 하루 10ℓ, 1만9000원으로 연간 693만원을 지출해야 하고, 평균연비 13㎞의 경우 하루 8.5ℓ, 1만6150원으로 연간 589만원이 소요돼 연간 104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평소 운전습관을 바꾸는 작은 실천으로 가정경제에 큰 영향이 있음을 알았다. 모두 실천해 보길 권한다.
최하탁(영덕군 지품면사무소 부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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