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해안마을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려 무더위에 지쳐있는 주민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시원함을 전해줘 화제다.
북면 현포리 청년회(회장 정종근)가 주관한 작은음악회가 지난달 31일 오후 현포 1리 어판장에서 많은 마을주민이 모인가운데 알차고 실속있게 진행됐다.
2개여월전 이마을 주민들이 우연이 기타와 색소폰, 드럼등 악기를 구입해 음악의 불모지인 북면 현포마을에서 4인조 보컬을 결성, 맹연습에 돌입에 마을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총 마을주민 380여명 중 250여명이 대거 참여해 3시간여동안 흘러간 옛노래와 민요등 흥겨운 생음악에 맞춰 두둥실 어깨춤을 춰가며 생활현장에서 즐겨부르던 18곡의 노래로 박자 음정은 무시됐지만 모처럼만에 찌든 삶에서 잠시나마 탈출하는 보람찬 시간이 됐다.
특히 울릉북중학교 방과후 음악선생으로 봉사하고 있는 가수 이장희씨와 같이 고등학교 보컬 `동방의 빛’ 맴버인 조원익씨가 찬조출연해 울릉에서 가장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현포항의 멋진풍광과 함께 친구여, 타이타닉 주제곡등을 플롯으로 연주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보컬그룹의 맴버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포크레인과 크레인등 중장비 운전기사를 비롯, 이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진료소장, 무역업등이다.
드럼연주에 유일하게 가정주부가 있어 `새댁과 그의 밴드들’이라는 이색 보컬그룹 활동이 앞으로 사뭇기대되고 있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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