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높은 습도로 인해 누전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기는 그 특성상 물기나 습기가 있는 곳으로 쉽게 흐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칫 실수로 인해 귀중한 인명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잦은 폭우로 주택 또는 건물이 젖거나 침수되기도 하고, 저지대의 가로등, 신호등의 등주가 침수되기도 하며, 태풍으로 전선이 끊어져 땅에 떨어지거나 TV안테나 등 구조물이 넘어져 전력선에 닿아, 누전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감전사고 통계를 보더라도 6월~9월이 겨울철에 비해 2배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항상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해야 하나 특히, 물기 많은 장마철에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먼저 감전사고를 예방할 목적으로 설치하는 누전차단기는 월 1회 정도 시험용 버턴을 눌러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동작이 되지 않는 고장품은 즉시 교체해 사용해야 한다.
특히 옥내외 전선은 피복이 손상된 곳이 없는지 살펴보고 노후된 전선은 교체해 사용한다. 또한 콘센트 플러그 등은 커버가 벗겨지거나 파손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파손되었으면 즉시 교체한다.
혹시 옥외의 전선이 늘어져 있을 경우 함부로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고 한국전력(국번없이 123번)에 신고해야 한다.
감전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 묻은 손으로 전기설비를 만지지 말고 건조한 고무장갑을 사용해야 한다. 비바람이 강할 때에는 옥외에 설치된 전기설비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농촌의 농사용 전선은 땅에 깔려있는 경우는 비바람으로 누전될 우려가 크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매월 4일은 전기 안전점검의 날이다. 평소에 꼼꼼히 점검해 장마철을 안전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최인환(한국전기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 검사기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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