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폭우’도 이념으로 바라보는 `사팔뜨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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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폭우’도 이념으로 바라보는 `사팔뜨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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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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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괴담’ 유포한 시민단체 `강우량’까지 시비거는 좌파 언론
(newdaily.com)
 
 
 서울을 비롯한 경기, 강원 등 중부지역을 휩쓸고 간 수마의 상처는 참혹했다. 기상관측 사상 104년만의 물폭탄으로 수도 서울의 심장인 광화문과 강남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고,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산사태로 서울 우면산 부근 주민 16명과 강원도 춘천에서 봉사활동 중이던 대학생 13명 등 6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시급한 일은 수마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신속한 복구 작업이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고통과 불편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지원도 서둘러야 한다.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서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관과 군은 물론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과 행렬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안타깝다. 이번 수해를 놓고 민주당과 서울시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까지 연계시키며 연일 도를 넘는 정치공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현장을 찾은 일부 정치인들은 수해복구는 뒷전이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내년 총선출마용 기념사진이나 찍는가 하면 당대표의 눈도장 찍기에 혈안이었다고도 한다.
 이번 수해가 정쟁의 대상이 된 것은 폭우 첫날부터 시작됐다. 기록적인 폭우가 시작된 26일 밤부터 인터넷을 타고 근거 없는 `폭우괴담’이 무차별 유포된 것이다. 대표적인 괴담 중 하나는 서울시가 수해방지 예산을 `10분의 1’로 줄여 수해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확인 결과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지난 5년간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은 오히려 1794억 원에서 3436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이 10분의 1로 줄었다는 `폭우괴담’을 제공한 것은 바로 작년 9월 환경운동연합의 보도 자료다. 문제의 주장을 한 환경운동연합이 올해 2월에는 서울시가 폭우의 피해지역인 광화문 광장 홍수방지를 위해 320억 원의 지하배수로를 건설하려하자 “과잉 대응이자 예산낭비”라는 논평을 냈었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제 입맛에 맞게 입장을 표변하며 `폭우괴담’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100년만의 기록적 강우량의 긴 장마와 폭우 속에서도 4대강 사업이 진행된 본류에서는 예년에 비해 피해가 거의 없었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강바닥의 준설을 통해 기록적인 강우량을 받아낼 만큼 물그릇이 커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그러자 좌파방송은 “4대강 공사장 진입로가 홍수에 망가졌다”는 등의 헐뜯기를 일삼았다. 4대강 바닥 준설공사를 위해 설치한 진입로가 홍수로 물이 불어 망가진 것은 당연하다. 4대강 공사로 홍수피해가 줄자 엉뚱한 시비를 걸어온 것이다. 폭우가 시작되면서 “4대강의 보복”  “4대강의 재앙” 운운하며 저주를 날린 야당과 좌파매체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강우량’과 `홍수’까지 이념공세의 수단으로 동원하는 그 짧은 지능이 놀랍다.
 심지어 한 좌파신문은 이번에 내린 폭우가 “100년만의 폭우가 아니다”고 강변했다. 이 신문은 지난 27일 하루 서울에 내린 301.5㎜의 비는 1998년 8월 8일 서울 강우량 332㎜, 1920년 8월 2의 354.7㎜에 이은 역대 3위라고 보도했다. 100년만의 폭우든 아니든 하루에 비가 30cm넘게 왔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자연의 재앙이다. 그걸 `mm’를 따져가며 마치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잘못해 폭우가 쏟아진양 비튼 것이다. 이 신문도 `7월’로만 한정해 말하면 역대 최대 강우량이 맞다고 물러섰다. 7월 한 달 우리나라 사상 최대의 폭우가 쏟아졌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4대강 공사 때문에 홍수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았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팔뜨기들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강우와 이로 인한 홍수피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다.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해에 대비하는 길은 선진화된 수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수해방지를 위해 적극 협조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안타까운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이번 폭우가 우리 모두에게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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