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편안하고 보람된 휴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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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편안하고 보람된 휴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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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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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간에 휴가를 다녀온 동네 지인과 우연한 기회에 담소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지인들중에는 가족들의 성화에 못 이겨 거주지에서 좀 먼 곳까지 당일 코스로 휴가 갔다온 지인도 있었고 하루 묵고 관광하며 휴가를 보낸 지인도 있었다. 나름대로 지인들의 가족들은 알뜰피서를 보냈다고 하고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아빠이자 남편인 지인들의 생각은 달랐다. 휴가가 나를 위한 휴가가 아니고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휴가라고 한다. 물론 나도 같은 생각이지만 나는 그들처럼 힘든 휴가를 보내지는 않아서 듣고 맞장구만 쳤었다. 그나마 당일로 해서 가까운 곳에 다녀온 것이 아이에게는 약간의 추억이 되는지 열감기 목감기로 인한 기침을 하면서도 연신 얘기하는 것을 들어주다 보면 하루가 지나가서 섭섭하기도 했는데 지인들은 나를 위로하기 위함인지 그게 가장 좋은 아빠들의 휴가라나. 비를 피해 여기저기 운전하면서 가서는 크게 구경한 것도 없이 몸만 피곤하고 입장료, 주차비, 숙박료, 식비 등에 투자하고 밤에 술에 취해 잠들고 나면 그 다음날 가족들에게 끌려 다니는 게 전부라며 편안하게 집에서 쉬며 휴가를 보내고 싶었다고 하는데 공감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내가 아픈 딸아이 덕에 큰 고생 안하고 집에서 휴가를 보냈다고 하니 일부 지인에게는 부러움이 되기도 하여 우습기도 하다.  휴가란 직장, 학교, 군대 등의 단체에서 일정기간 동안 일을 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휴가기간 중에 일에 지친 심신에 휴식을 기해 안정을 도모하고 그동안 못가진 가족 간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맞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인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거운 휴가를 보내겠지만 일부는 제대로 휴가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휴가를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휴가라고 해도 비용에 기타 성화에 눌려 괴로운 사람도 있고 즐겁지 못한 피곤한 휴가가 되는 사람들도 일부 있다.  그리고 수해로 인해 물질적으로나 마음적으로 고생이 심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휴가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생각지도 않은 불행이 휴가기간중에 일부 발생되고 있어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또 강력한 태풍 무이파가 남쪽에서 올라오고 있어 다음주 초까지 우리나라는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태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하니 휴가중이든 아니든 비 피해 조심하고 차량 이동시 안전운행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7월의 수해가 8월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8월은 알다시피 본격적인 불볕더위의 휴가기간이다. 사고가 나거나 무리한 차량운행으로 인해 힘든 휴가를 보내면 건강에도 직장에도 안 좋다. 대부분의 직장인 아빠들은 사고없이 수해피해 없이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며 휴가를 보내기를 희망한다. 그러니 부디 가족 간에 잘 합의해서 어렵게 갖은 휴가를 비 피해나 사고없이 보람되게 보내기를 빈다. 김수철(의성경찰서 안평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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