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아우성과 6·25 참전용사 수당 `월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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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아우성과 6·25 참전용사 수당 `월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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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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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망령은 전쟁영웅을 홀대하는 나라를 찾아 다닌다”
(konas.net)
 
 
 지금으로부터 58년 전인 1953년 7월 23일, 유엔군 대표 윌리엄 해리슨 중장과 북한군 대표 남일 인민군 대장이 정전협정문에 서명한다. 곧이어 27일에는 김일성과 중국의 팽덕회가 조인한다. 이리하여 3년 1개월 2일 17시간 동안 끌어온 6·25 전쟁은 일단 정전상태에 들어간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인명피해도 컸다. 62만 명의 국군, 250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되는 참사였다. 미군 3만 3000명을 포함한 유엔군 15만 명, 북한군 80만 명과 중공군 97만 명의 희생도 있었다. 그리고 6·25전쟁의 포화는 멈춰 섰다.
 6·25전쟁은 끝난 것인가? 정전협정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북한의 도발은 시작됐다. 1·21사태, 울진·삼척 무장공비침투, 8·15 대통령 저격, 판문점 도끼 만행, KAL 858기 폭파 와 두 차례의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에 이르기까지 저들의 도발은 이루 다 열거할 수도 없다. 군 통계에 의하면 정전 이후 북한의 도발은 300여 건에 달한다. 6·25전쟁은 계속되고 있는 전쟁이다.
 지난 7월 12일, 오바마 대통령은 트로이 페트리 상사의 목에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걸어주었다. 페트리 상사는 아프간 전투에서 두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동료들에게 떨어지는 수류탄을 낚아채 밖으로 던지려다 폭발해 오른손을 잃었다. 이날 미국의 생방송 뉴스 전문채널 CNN(Cable News Network)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장면을 생중계 했다. 미국의 모든 국민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살아 있는 전쟁영웅 페트리 상사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아침 국내 모 일간지는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미국은 영웅을 만들고, 영웅은 미국을 만든다.”
 우리나라에는 18만 2000명의 6·25전쟁 참전용사와 13만 8000명의 베트남전 참전용사가 생존해 있다. 이들 전쟁영웅에게는 고작 `월 12만 원’의 참전수당이 주어진다. 상황이 이러하니 대부분의 전쟁영웅이 가난과 질병과 외로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금 정치권은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절반’을 국고에서 지원하자고 아우성이다. 우리나라 대학생수는 300만 명이 넘었다. 국민 15명중 한명이 대학생이다. 이들의 등록금 절반을 국민세금으로 지원하려면 수조 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생존한 6·25 참전용사 18만 2000명과 13만 8000명의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합해봐야 30만여 명이다. 이들에게 한 달 `12만 원’의 참전수당을 주는 것은 나라의 수치이고 참전용사들에 대한 모욕이다. 참전용사들을 홀대하면서 `반값등록금’에 미쳐 돌아가는 나라를 누가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하겠는가? 6·25, 월남전 참전용사들의 수명이 얼마 남지도 않았다. 이들이 눈을 감기 전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고 약속해야 한다.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조국에서 단 하루라도 편안히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우리의 세금을 써야 한다.
 설상가상, 전쟁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당신들 때문에 통일이 안 됐다”고 눈을 흘긴다. 얼빠진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에게 “6·25는 민족해방전쟁”이라고 세뇌시키고 있다. 6·25가 소련 스탈린의 조종을 받은 김일성에 의한 동족상잔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런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은 군복 입은 노병들을 `꼴통보수’ `수구 꼴통’으로 깎아 내린다. 친북-종북세력들은 “사람 죽이는 법만 가르치는 군대는 가지 말라”고 선동하기도 한다. 이상한 종교의 탈을 쓰고 병역을 기피하면서 `양심적’ 운운한다.
 우리의 영웅들은 수많은 국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전쟁의 폐허 위에 1988 서울 올림픽과 2002 월드컵,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대회까지 합하면 미국도 이루지 못한 `그랜드 슬램’이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대한민국을 일궈냈다. 북한은 지구상에서 경쟁에 이미 탈락한 나라, 아니 사교집단일 뿐이다.
 이제는 조국이 영웅들을 지켜줄 차례다. 영웅들이 있었기에 이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국민들이 그들을 지켜주고 존경해야 할 차례다. “전쟁의 망령은 지금도 전쟁영웅을 홀대하는 나라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 경고를 5000만 국민이 하루도 잊지 않고 명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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