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음악계의 전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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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음악계의 전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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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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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혁 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장 8일 지병으로 별세
 
 국내 영화음악계 원로인 이철혁(본명 이경수) 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 회장이 8일 오전 5시25분 별세했다. 향년 77세.
 이 회장의 차남인 태규 씨는 “지난해 3월 폐기종으로 입원했으나 오늘 중환자실에서 뇌출혈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전남 영암 출생인 이 회장은 1971년 영화 `아름다운 팔도강산’을 시작으로 `푸른교실’(1976), `가을 비 우산 속에’(1979), `전우가 남긴 한마디’(1979), `연인들의 이야기’(1983), `감자’(1987), `내 사랑 동키호테’(1989), `라이따이한’(1994) 등 40년간 400여 편에 이르는 영화음악 작업을 했다.
 `감자’로 1987년 제2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음악상을 받았고, 1992년에는 영화 317편의 음악을 작곡해 기네스북 예술장르 부문 영화음악 편에 `최다 작곡 기록 보유자’로 등재됐다.
 
 
 고인은 대중가요 작곡가로도 많은 활동을 했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편곡했고 최정자의 `처녀농군’, 김상희의 `빗속의 연가’, 패티김의 `추억 속에 혼자 걸었네’, 정훈희의 `풀꽃반지’, 배호의 `물방아고향’ 등을 작곡했다.
 지난 1999년부터 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 회장을 맡아왔으며 대종상영화제와 부천영화제 등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2006년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하는 등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는 “이 회장은 평생을 오선지 위에서 산 작곡가”라며 “한국영화음악기록사 음반을 6장의 CD로 제작하는 등 한국 영화음악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트로트 전성시대를 이끈 이미자의 `동백아가씨’(1964년)를 만든 주역인 작곡가 고(故) 백영호, 작사가 고(故) 한산도 씨에 이어 편곡자인 이 회장까지 모두 타계한 셈”이라며 “이 회장은 투병 전까지 천양희 시인의 시 `묵상’에 곡을 붙여 최근 가수 김정주가 녹음을 마쳤는데 유작이 됐다”고 덧붙였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자 씨와 2남 1녀를 뒀다. 차남 태규 씨는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대종상영화제 음향상을 받아 2대에 걸친 수상으로 화제가 됐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305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양평군 팔당공원묘지. ☎ 02-923-4442.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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