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의 두 주역 한석규, 장혁
  • 경북도민일보
`뿌리깊은 나무’의 두 주역 한석규, 장혁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석규,16년만에 `뿌리깊은 나무’로 안방극장 복귀
 
“제가 생각한 세종의 모습 시청자께 보여드리고 싶어”
 
나이 먹으니 우리 역사나 위인 스토리 관심 생겨
연산군의 마음 가진 세종대왕 모습 연기할 것
주제·소재 좋아 기대…괜찮은 드라마 되도록 힘쓸 것


 배우 한석규(46)가 SBS 새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로 1995년 MBC `호텔’ 이후 16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한석규는 이 드라마에서 조선 제4대 왕인 세종대왕 역을 맡았다.
 그가 연기하는 세종은 겉으로는 위엄이 넘치지만, 알고 보면 다혈질인 데다가 욕도 잘하는 등 기인의 풍모를 가진 임금으로 그려진다.
 한석규는 촬영 현장 공개 행사에서 “30대때는 위인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 역사나 위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면서 “내가 생각하는 세종을 연기해보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세종대왕은 그냥 인자한 모습만 있잖아요. 그런데 그분의 가족사를 알고 나니 굉장히 사연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여러 가지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게 놀랍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과연 저분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제가 생각한 그 사람을 시청자 여러분께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대개 조선에서 가장 악한 왕이라고 하면 연산군, 가장 존경받는 왕 또는 인자한 왕이라고 하면 세종대왕을 얘기하는데 연산군이 되느냐 세종대왕이 되느냐는 시대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능하다면 연산군의 마음을 가진 세종대왕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뿌리깊은 나무’는 한글 창제를 열흘쯤 앞두고 벌어지는 음모와 집현전 학사 살인사건을 한 편의 스릴러처럼 다룬다”고 소개했다.
 세종을 암살하려는 겸사복 관원 강채윤으로 나오는 배우 장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카리스마 대결’이라는 말들을 하는데 그것보다는 두 인물이 빚어가는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집현전 학사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죽어갈 때 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인물이 바로 채윤입니다. 그런데 사실 채윤은 이도, 즉 세종대왕을 죽이겠다는 엄청난 목표를 가진 인물이죠.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겁니다.”
 한석규는 “사극에 출연하는 건 영화 `음란서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주제와 소재가 모두 좋아 기대가 된다”면서 “괜찮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힘써보겠다”고말했다.
 “2000년대를 사는 현대인인 제가 수백 년 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관객들에게 `척’ 하고 붙여줘야 할 텐데 일단 제가 편하지 않으면 보는 사람도 불편하겠죠. 이도에게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장혁, 노비 출신 겸사복 관원 강채윤 역 도전
 
“굉장히 적극적인 배역맡아 입체·독창적으로 그릴 것”
원작 소설 무척 재밌게 읽어 출연키로 결심
 추노`대길’과 이번 배역 강채윤 완전히 다른 인물
당시 상황·한글 만든 사람 생각 되짚는 계기 되길

 
 지난해 KBS 퓨전 사극 `추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장혁이 다시 한번 사극에 도전한다.
 장혁은 다음 달 28일 첫선을 보이는 SBS 새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노비 출신의 겸사복 관원 강채윤 역을 맡았다.
 강채윤은 조선 4대 왕인 세종(한석규)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뒤 세종에게 복수하기 위해 겸사복 관원으로 변신하는 인물이다.
 
 장혁은 9일 경복궁에서 열린 `뿌리깊은 나무’ 촬영 현장 공개 행사에서 “원작 소설을 무척 재밌게 읽었다”고 운을 뗐다.
 “원작 소설을 읽고 `너무 재밌다’며 감탄하던 중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시놉시스를 구해 보니 원작의 캐릭터보다 각색된 캐릭터가 좀 더 입체적이고 재밌는 부분도 많더군요.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추노’의 이대길과 `뿌리깊은 나무’의 강채윤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는 “이대길과 강채윤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고 단언했다.

 “대길이라는 역할은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항상 똑같은 인물이에요. 희망이라는게 없어 늘 죽은 눈빛을 가지고 살아가죠. 하지만 `뿌리깊은 나무’의 강채윤은 왕을 암살하기 위해 궁에 들어가 살다 보니 굉장히 적극적인 인물이에요. 강채윤은 하루하루가 두려우면서도 무서운 인물이라 아주 능동적으로 움직이죠.”

 그는 “요즘 대본을 반복해 보면서 어떻게 하면 강채윤을 입체적이고 독창적인 인물로 보여줄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면서 “초반에는 원작 속 캐릭터와 비슷할 수도 있지만, 에피소드가 흘러갈수록 강채윤의 캐릭터가 더 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뿌리깊은 나무’는 훈민정음 발표 직전 집현전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다.
 원작에서는 훈민정음 발표 전 일주일로 시간적 배경이 한정돼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주요 인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삽입해 인물과 사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장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한글이 어떤 상황에서 만들어졌는지, 한글을 만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왕이 한글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의 이야기도 있지만, 백성의 처지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중요한 소재로 다뤄집니다. 한글을 만든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이 고루 다뤄지니 보는 재미가 있을 거에요.”

`뿌리깊은 나무’는 `보스를 지켜라’ 후속으로 9월 28일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