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택 `최종병기 활’서 감초 조연 연기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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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택 `최종병기 활’서 감초 조연 연기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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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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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때문인 지 너무 느린 것 같지만 이 길서 결실 보고파”
                   

대중에 신선한 얼굴이지만 15년째 연기 길 걸어
핸드폰 출연 인연…김한민 감독 영화 강두 역 맡아

 
 “이름에 거북 구(龜)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너무 느리게 가는 것 같아요. 힘든 시절 보내왔지만, 그래도 끝까지 연기 인생 가면서 이길에서 결실을 보고 싶습니다.”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감초 같은 조연 `강두’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린 배우 김구택(41·사진)은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대중들에게는 아직 신선한 얼굴이지만, 그는 벌써 15년째 연기의 길을 걷고 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3학년 때부터 뮤지컬 `명성왕후’에 출연하며 프로 연기를 시작해 곧바로 영화의 길로 들어선 그는 벌써 26편의 영화에 크고 작은 배역으로 출연했다.
 김한민 감독의 전작 `핸드폰’에 출연했던 인연으로 그는 다시 김 감독에게서 `강두’ 역을 받았다. 솔직하고 의리있는 남자인 강두는 영화 초반 남이(박해일)와 술을 먹다 멱살잡이를 하며 싸우는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강두는 속에 있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스타일이죠. 제가 평상시엔 말수가 없는데, 술을 한 잔 먹으면 말이 바로 나오는 스타일이라 감독님이 평소에 그런 모습을 눈여겨봤나 봐요. 그렇다고 실제로 영화에서처럼 싸우거나 그러진 않고요(웃음).
 그 장면을 초반에 촬영했는데, 캐릭터를 구축해 주는 장면이라 잘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이 돼서 실제로 막걸리를 두어 잔 먹고 찍었어요.”
 당시 한겨울이라 날씨가 워낙 추웠고 배우들 모두 막걸리 한 잔으로 몸을 조금 녹일 수 있었다고 했다.

 짧은 시간 동안 강행군의 촬영을 거치면서 그는 낙마 사고도 당하고 심한 손가락 골절로 고생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손가락을 다친 그 장면은 최종 편집에서 잘려나갔다.
 “청군에 끌려가 압록강을 뗏목으로 건너는 부분이 있었는데, 강물에 빠지면서 손을 크게 접질렀어요.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지금도 손가락이 잘 구부러지지 않아요. 편집된 건 아쉽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템포나 흐름으로 봤을 때는 감독님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로 오랜 무명 생활을 하면서 그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부업으로 포장마차와 카페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래도 영화에 대한 끈은 늘 놓지 않았다.
 “배우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전까지 상황적으로 힘든 게 있지만, 칼을 뽑았기 때문에 늦더라도 꾸준하게 가려고요…. 언젠가 올라서리란 생각도 하고 길게 보면서 가고 싶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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