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게 춤으로 감동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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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에게 춤으로 감동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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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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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갓 탤런트’우승 거머쥔 여고생 팝핀 댄서 `주민정’

 결승전서 황금색 의상 입고 파워풀하고 절도 있는 댄스 선보여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 누르고 1위 감격 맛봐

 트레이드 마크 된 선글라스 “순한 얼굴 카리스마 주고 싶어 착용”
 예선·준결승 탁월한 실력 `팝핀 여제’별명 얻어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춤으로 감동을 주고 싶어요.”
 주민정(17·광주여고 2·사진) 양은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21일 `코리아 갓 탤런트’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댄서가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주 양은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22) 씨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 양은 “진짜 즐기자는 생각으로 무대에 올라갔는데 등장하자마자 환호가 대단해서 온몸이 짜릿했다. 머리카락이 바짝 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결승전을 돌아봤다.
 주 양은 결승전에 황금색 의상을 입고 나와 파워풀하면서도 절도 있는 댄스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이전까지 은색 의상을 입고 나왔던 그는 “마지막이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결승전을 위해 그는 직접 의상에 맞는 옷감을 골라 의상실에 맡겨 제작하는 열의를 보였다. 결승전 1주일 전에는 광주를 떠나 서울에 머물며 매일 새벽까지 연습에 매진했다.
 “모든 사람들이 숨 죽여서 볼 수 있는 강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연습할 때는 잠을 못자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 제게는 또 다른 도전이고 도전을 끝내고 결과가 돌아왔을 때 성취감을 생각해서 버텼어요.”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던 최성봉 씨에 대해서는 “오빠도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텐데 내가 우승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성봉 오빠가 우승 후 멋졌다고 축하해줘서 기뻤어요. 오빠랑 많이 친해졌는데 동네 오빠 같아요.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오빠는 2위를 하더라도 앞으로 잘될거라 생각해요.”
 
                         
결승전서 직접 제작한 황금색 의상을 입고 강렬한 댄스 선보이는 주민정양.

 매번 무대에 쓰고 올라왔던 짙은 선글라스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는 “남들이 봤을 때 얼굴이 순하게 생겨 춤에 집중을 못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카리스마가 생기나 싶어서 선글라스를 꼈다”며 웃었다.
 앞서 예선과 준결승 무대에서 그는 탁월한 댄스 실력으로 `팝핀 여제’란 별명을 얻었고 뛰어난 팝핀 댄서인 가수 장우혁으로부터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주 양이 춤을 추기 시작한 계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본 팝핀 영상이었다. 힙합댄스의 일종인 팝핀은 비트에 맞춰 몸을 튕기거나 부드럽게 웨이브하는 동작이 특징이다.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춤에는 아예 관심도 없었는데 어느날 춤추는 걸 보니까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로봇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설레였어요. 음악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그는 “내가 춤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여자 팝핀 댄서가 많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여자가 하기에 힘들긴 하지만 여자라고 못하는 춤은 아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댄스 학원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다지던 그에게 `코리아 갓 탤런트’는 첫 오디션이었다. 가수 오디션은 흔했지만 댄서를 위한 오디션은 드물어 이전까지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
 `한번 나가볼까’ 하는 마음에 도전했지만 일단 시작하자 우승이 목표가 됐다.
 그는 “중간에 떨어지리란 생각은 안 하고 목표는 크게 세우고 나가자고 생각했다”며 당찬 면모를 보였다.

 우승으로 그는 상금 3억원과 크로스오버 자동차, 음반 발매의 기회를 얻게 됐다.
 자동차는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는 그는 “우승할 거라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상금을 어떻게 쓸지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댄서인 그지만 “우승의 기쁨은 잠시다. 당장 내일이 개학이어서 학교를 가야 한다”라고 말할 때는 영락없는 여고생이었다.
 친구들한테 한 턱 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래서 걱정된다. 학교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꿈은 댄스 학교를 세우는 것.
 “학원보다는 제대로 된 학교를 세우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댄서를 가수 뒤에 가려진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댄서들이 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댄서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편 2위에 오른 최성봉 씨는 “1등하고 싶었다. 1등에 대한 아쉬움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이 무대를 통해서 나라는 사람을 알려드리게 된 점이 그냥 고맙다”며 “나를 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 더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하루살이처럼 살았어요. 주위에 날 보는 사람이 없어 이 세상에 살면 안 되는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동안 하루하루 삶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까지는 삶이나 죽음, 1등 아니면 꼴등 이렇게 극단적인 생각 밖에 못했던 아이였는데 뭘 하고 싶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는 “나는 이제 갓 나온 봉오리”라며 “이 기조가 좀 더 유지되고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되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계속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 전날 `코갓탤’ 결승전은 tvN과 스토리온, 수퍼액션을 합해 평균 시청률 3.968%,최고 4.904%(AGB닐슨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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