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레스, 男 110m 허들 금메달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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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레스, 男 110m 허들 금메달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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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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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번째 허들 넘을 때 류샹의 신체 접촉 통해 진로 방해
美 지터 女100m 제패...보츠와나 몬트쇼 女400m 깜짝 우승
 
 쿠바의 다이론 로블레스(25)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실격 처리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110m 허들 경기가 끝난 뒤 비디오 판독을 통해 로블레스가 9번째와 10번째 허들을 넘을 때 바로 옆 레인에 있던 류샹(29·중국)의 신체를 접촉해 진로를 방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IAAF는 9번째 허들을 넘을 때 로블레스의 오른팔과 류샹의 왼팔이 부딪혔고 10번째 허들을 넘을 때는 로블레스가 류샹의 팔을 아예 뒤로 잡아 끌었다고 판정했다.

 류샹은 이 탓에 마지막 허들을 넘을 때 허벅지가 허들에 걸리면서 로블레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류샹의 코치인 순하이핑은 경기 직후 IAAF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항의했고IAAF는 비디오 재생화면을 면밀히 판독한 끝에 류샹의 손을 들어줬다.
 IAAF의 규정집 163조 2항에는 `레이스 중 상대 선수를 밀거나 진로를 방해하면 그 선수를 실격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실격 처리된 로블레스는 금메달을 박탈당했고, 2위에 오른 제이슨 리처드슨(미국)과 3위 류샹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승계했다.
 4위였던 앤드루 터너(영국)가 동메달을 받게 됐다.
 쿠바 역시 곧바로 IAAF에 이의를 제기했고 IAAF는 추후 조정위원회를 열어 최종결론을 내린다.

 곧이어 벌어진 여자 100m에서는 현역 최고기록(10초64) 보유자인 카멜리타 지터(32·미국)가 10초90의 기록으로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최고기록인 10초70을 기록했던 지터는 이날 결승에서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10초97),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이상 자메이카·10초99)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전날 여자 멀리뛰기와 남자 10종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던 미국은 이번 대회 스프린트 종목에서는 자력으로 첫 금맥을 캤다.

 스타트 반응시간 0.167초로 재빨리 블록을 치고 나간 지터는 자메이카 듀오를 초반부터 리드했고, 막판까지 속도를 유지해 추격전을 펼친 캠벨 브라운을 가까스로제압하고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여자 400m에서는 깜짝 이변이 일어났다.
 보츠와나의 아만틀 몬트쇼(28)가 앨리슨 펠릭스(26·미국),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32·러시아) 등 쟁쟁한 우승 후보를 따돌리고 49초56의 자국신기록으로 정상을 밟았다.

 인구 200만 명도 안 되는 아프리카의 소국 보츠와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출발 후 3코너 곡선주로까지 펠릭스와 레이스를 주도한 몬트쇼는 4코너 직선 주로에서 스퍼트를 내 체력에서 펠릭스를 앞섰다.
 이번 대회에서 200m 4연패에 도전하면서 400m까지 영역을 넓힌 펠릭스는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뒷심에서 몬트쇼에게 밀렸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는 뉴질랜드의 발레리 애덤스(27)가 21m24를 던져 대회 타이기록을 작성하고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금메달 경쟁에서 탈락한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폴란드의 파벨 보이치에호브스키(22)가 5m90을 뛰어 라사로 보르헤스(쿠바)를 시기 순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보이치에호브스키는 5m90을 2차 시기에 넘은 반면 보르헤스는 3차 시기에 넘어영광을 내줬다.
 일본의 역사(力士) 무로후시 고지(37)는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81m24를 날려 헝가리의 크리스티안 파르시를 불과 6㎝ 차로 따돌리고 세계 대회 7번째 출전 만에 첫금메달을 수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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