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신장을 기증해 화제가 된 권재만(79), 김교순(74)씨 부부가 김천시장으로부터 모범시민상을 수상했다.
시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시정발전,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22명의 시민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권재만, 김교순씨 부부는 1992년 9월, 1993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 부부의 생명나눔실천은 20여년전 신문을 통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본부장의 장기기증 기사를 접한 후, 신장기증 결심을 하게 됐다는 것.
남편 권씨는 1992년 9월 한양대학교에서 첫 신장 수술을 시행했으며, 1993년 8월엔 아내인 김교순씨가 신장을 기증했다. 전 세계적으로 부부가 신장을 기능한 사례는 처음이다.
권씨는 “유교적 문화가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안타깝다”며 “작은 사랑 실천으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데 많이 시민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 부부의 시민상 수상은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고귀한 이웃사랑과 장기기증 문화확산,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호상기자 y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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