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처럼 나서준 경찰관에 추석 인사
“경찰들이 아들처럼 느껴져 다시 찾게 됐습니다.”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 사는 강모(70) 할머니.
강 할머니는 1년여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전화사기단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로 청소부와 가정부 일을 하면서 평생을 모은 1200만원을 잃게 된 것.
억울한 마음에 경찰서로 곧장 달려가 울며 하소연했다.
이때 포항남부경찰서 지능팀 직원들은 마치 가족의 일처럼 여겨 돈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빼앗긴 돈의 대부분인 1000만원을 찾을 수 있었다.
강 할머니는 고마운 마음에 성의를 표하고 싶어 선물을 사들고 갔으나 남부서 직원들은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극구 사양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7일 오후 포항남부서.
강 할머니는 추석을 맞아 자식처럼 생각한 형사들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왔다.
강 할머니는 “경찰들은 감정도 없는 차가운 사람들로만 생각했는데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며 “돈을 찾은 뒤에도 연락을 하는 등 따뜻한 관심을 가져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부서 직원은 “시민들의 인권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것이 경찰 본연의 임무”라며 “할머니께서 직원들을 아들처럼 편하게 대해줘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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