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중심 불가리아도 한류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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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중심 불가리아도 한류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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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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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유럽 2개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가 27일(현지시간) 숙소인 불가리아 소피아 쉐라톤 호텔 앞에서 불가리아의 한류팬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동유럽 방문 김황식 총리 일행 도착 맞춰 숙소 앞 한류 팬 모여 `환대’
 아이리스 등 드라마 인기리 방영·유럽 고교 최초 한국어 정규반 개설 등

 
 최근 유럽을 강타한 한류 열풍이 발칸반도 중심에 위치한 불가리아에서도 거세게 일고 있다.
 중·동유럽 2개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 일행이 도착한 지난 26일 밤(현지시간).
 김 총리 일행 숙소인 소피아 쉐라톤 호텔 앞에는 자정에 가까운 시간임에도 30여명의 한류 팬이 모여 들어 김 총리의 방문을 환영했다.
 유창한 한국어로 “어서 오십시오. 환영합니다”를 외친 이들은 2000여명이 가입한 인터넷 동호회 `이스턴 스피릿(eastern spirit)’ 회원들이다.
 파벨(25)씨는 “한국 문화와 음식, 노래를 좋아하는데 한국 총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밤늦은 시간이지만 환영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삶의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마리아(23.소피아대 법학과 4학년)씨는 “소지섭, 이병헌, 배용준, 비 등을 좋아한다”며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하루 빨리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 우리와 수교를 맺은 불가리아에는 곳곳에서 한류 열풍이 일고 있다.
 `아이리스’ 등 한국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달 소피아의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한국 비보이와 전통악기 공연에 2000여명의 불가리아 시민들이 몰려 온 것도 한류 열풍의 일단이다.
 불가리아에서 가장 큰 외국어고교인 윌리엄 글라드스톤외고는 유럽 지역의 고교중 사상 최초로 한국어 정규반을 개설,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김 총리의 부인 차성은 여사는 27일 오후 이곳을 방문, 한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학생들은 “안녕하세요.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저는 불가리아 사람입니다”를 따라 읽으며 한국어 공부에 열중했고 일부는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를 부르며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크리스틴(14) 양은 “케이팝(K-POP), 가수 슈퍼주니어를 특히 좋아한다”며 “한국에 가서 대학도 다니고 계속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는 “아직 한국 연예인이 한번도 불가리아에 온 적이 없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연예인들의 방문을 추진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배우 이준기씨가 하루빨리 제대하길 바라는 팬들도 많다”고 전했다.
 전비호 주불가리아 대사는 “오스만 터키의 지배를 500년간 받아서인지 불가리아의 노래를 듣다보면 한과 같은 애절한 느낌이 전해온다”며 “조상과 풍습이 비슷해 정서적으로 가까운 나라”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27일 오후 숙소 앞에서 또 다시 만난 한류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뒤 기념 촬영도 함께 했다.
 김 총리는 “(불가리아의 한류 열풍에) 놀랐고 이것도 국가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국운 상승의 길로 연결시키도록 한국민이 세계를 품고 함께 나갈 수 있게 노력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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