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홍보부족으로 분산접종 실패…1시간 이상 대기 불편 겪어
독감 무료예방접종이 시작된 13일 아침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인플루엔자(독감) 접종을 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하지만 접종 대상자 대다수를 차지한 어르신들이 1시간 이상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홍보부족으로 분산접종에 실패해 시민불편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13~17일 남·북구보건소 및 보건지소를 통해 순차적으로 독감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무료접종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다문화가정, 기초수급자, 장애인, 셋째아 이상 자녀가 해당된다.
첫날 남구 해도동, 상대동과 북구 중앙동, 양학동 등 동별로 해당 날짜에 남·북구보건소에서 접종을 시작했다. 또 읍·면지역은 각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를 접종장소로 지정해 백신 소진시까지 접종을 실시한다.
하지만 남·북구보건소에 읍·면지역 일부 어르신과 해당날짜가 아닌 동지역 주민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른 아침부터 큰 혼잡이 빚어졌다.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다보니 벤치 등 휴식시설이 부족해 어르신들이 가을 뙤약볕에 1시간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한모(75·여·남구 연일읍)씨는 “주민센터에 문의했지만 해당날짜와 장소를 상세하게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미리 알았더라면 가까운 연일읍 보건지소로 갔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한정된 예산으로 백신 확보물량이 대상자 수의 60% 가량에 그쳐 혹 물량이 동날까 불안한 나머지 아침부터 줄을 선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TV 등을 통해 홍보를 했지만 모두에게 알리기는 힘들다”면서 “내년부터 예산을 요청해 백신량을 접종대상자의 75%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주민편의를 위한 방문접종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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