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도자전…21일까지 마련
예술-대중 간 새로운 소통 공간
현대 예술의 실험적 무대로 눈길
김해영 작가는 현대인들의 명품에 대한 욕망을 흙 재질의 쇼핑백으로 과감하게 재구성했다.
동성로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대구백화점(대구 중구)에 예술과 소통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본점 중앙 계단에 위치한 상품을 진열하는 숏케이스. 윈도우 갤러리 세번째 전시로 김해영 초대전이 오는 21일까지 마련된다.
1층부터 10층까지 투명한 유리 상자 속에 작가가 가진 현대 예술의 새로운 개념을 지역민들에게 자신의 작품 세계를 평안하게 보여 주기 위한 곳으로 꾸몄다.
화려하고 생활에 필요한 상품들만 진열되고 판매되는 백화점에서 예술가들의 혼이 깃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김 작가는 계명대학교 대학원 산업디자인과 도예를 전공했으며 대구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일상 속에서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단순 종이 가방이다. 수많은 종류의 종이가방들을 명품 로고를 새겨 표현했다.
명품 쇼핑백에는 왠지 모를 인간의 욕망이 담겨 있는 듯하다. 종이무게 그 이상이 느껴진다. 쉽게 벗어나지지 않는 인생의 무게감, 굴레 이러한 인간의 욕망을 명품로고를 통해 나타냈다.
무거움과 단단함으로 욕망에 비례하는 무게감을 가중시켜 소박한 흙으로 조화시켰다. 투박함과 질벅함, 토속적인 이미지인 흙으로 현대인들의 명품에 대한 욕망을 과감하게 재구성했다.
대구백화점 윈도우 갤러리는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동성로 한가운데 위치한 백화점을 예술작품과 상품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회화나 공예, 조각 등 장르의 구분 없이 도심 속에서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싶은 예술가는 대백프라자갤러리 홈페이지(www.debecgallery.com)를 통해 윈도우 갤러리 사용 신청을 하면 사용 가능하다.
김태곤 큐레이터는 “백화점 숏케이스를 화려하게 장식한 상품들 속에서 현대미술의 새로운 기능성과 미학적 요소를 찾기 위한 과감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펼쳐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에게 특별한 창작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053-420-8015.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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