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소시’ 꿈꾸는 신상그룹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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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주-소시’ 꿈꾸는 신상그룹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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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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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가요계 신인 활약 저조 신인상`무주공산’…
내년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신상 팀 대거 출격
 
SM,엑소케이·엑소엠 준비 중… 인원·멤버 구성·데뷔 시기 미공개
YG,슈스케 출신 김은비·강승윤 포함 남녀 그룹 각각 선 보일 예정
JYP,남성 그룹 멤버 구성 논의 중… 정확한 데뷔 시점은 미정

그외 큐브·FNC 등도 신인 걸·보이 밴드 결성해 내년 데뷔 목표 계획
아이돌 편중… 장르 획일화·음악 프로그램 종속 등 부작용 계속 될 전망
 
 올해 가요계에는 신인들의 활약이 저조했다.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는 남녀 신인상 후보에 오른 이들 중 뚜렷한 두각을 나타낸 가수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로인해 올해 가요계는 신인상이 `무주공산’이란 말도 나왔다.
 그 배경에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이 신인을 내놓지 않는데다, 등장한 신인들도 대부분 소규모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들이어서 기존 인기 그룹들과의 경쟁에서 뒤졌다.
 그러나 내년에는 대형 기획사와 중소 기획사들이 `신상’ 팀을 대거 출격시킬 채비를 마쳐 신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한 아이돌 그룹들이다.
 
 ◇대형 기획사들, 신인 동시다발 출격 = SM의 신인은 2009년 데뷔시킨 에프엑스 이후 2년 만이다.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남성그룹 `엑소케이(EXO-K)’와 `엑소엠(EXO-M)’이다.
 SM에 따르면 `엑소’는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엑소플래닛(exoplanet)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의미를 지닌다.
 `엑소’ 뒤의 이니셜 K와 M은 각각 코리아(Korea), 만다린(Mandarin)을 뜻하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데뷔를 준비 중이다.
 아직 전체 인원 및 멤버 구성, 데뷔 시기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카이, 루한 등 멤버들의 티저 영상을 차례로 공개했으며 카이가 등장한 첫 티저영상은 공개 4일 만인 27일 유튜브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했다.
 30여 명의 연습생을 보유한 YG도 2009년 투애니원 이후 2년간 신인을 선보이지 않았다. 내년 남녀 그룹을 각각 준비 중이다.
 YG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출신 김은비가 포함된 걸그룹을, 하반기에는 남성그룹을 선보인다”며 “남성 그룹에는 역시 `슈퍼스타K 2’ 출신인 강승윤이 포함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그룹은 빅뱅과 투애니원처럼 기존에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아이돌 그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스A를 데뷔시킨 JYP도 내년 남성 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다.
 JYP 관계자는 “현재 남성 그룹을 선보이기 위해 멤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멤버 구성, 데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에는 신인 팀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소 기획사도 신인 기획 잇따라 = 올해 가요계에서 입지를 굳힌 큐브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 TS엔터테인먼트, FNC뮤직 등도 신인을 선보인다.
 포미닛, 비스트, 지나의 소속사인 큐브의 신인은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큐브 가수들이 영국 런던, 브라질 상파울루 등지에서 합동 공연을 여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
 큐브의 홍승성 대표는 “내년 2월께 7인조 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라면서 “현재JTBC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에서 조관우 씨가 사장으로 있는, 셋방 사는 (아이돌 그룹) 아이들이 우리 회사 7인조 멤버들로 드라마에서 가수 데뷔하는 모습이 그려질 시점에 실제 데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이어 “하반기에는 여자 신인 그룹도 준비 중이며 내년 안에 밴드를 결성해 선보이는 것도 목표”라고 덧붙였다.
 손담비, 애프터스쿨의 소속사인 플레디스는 `플레디스 보이즈’란 가칭으로 남성그룹 두 팀을 준비 중이다. 내년 2월 5인조로 구성된 첫 팀을 공개한 뒤 하반기 5-6인조로 된 두 번째 팀을 선보일 예정이나 아직 각각의 팀명은 확정되지 않았다. 플레디스 관계자는 “플레디스 보이즈는 최근 소속 가수들의 자선 음반인 ’해피 플레디스`에 참여했고 백호, JR 등의 멤버는 방송 무대에서도 공개됐다”며 “방송 공개 직후 팬클럽이 생기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대 경험을 쌓고자 SBS 연말 가요 축제에 8명가량의 멤버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크릿 소속사인 TS는 6인조 남자 그룹 B.A.P를 데뷔시키며 최근 방용국, 젤로,힘찬 등 세 멤버를 공개했다.
 `Best(최고의), Absolute(절대적인), Perfect(완벽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의 이 그룹은 다음달 28일 장충체육관에서 3000명 규모의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TS 관계자는 “무대 제작비만 억대가 투입되는 대규모 쇼케이스”라며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 음반 및 공연 관계자와 팬들까지 약 300명이 쇼케이스에 참석한다”고 소개했다.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 씨엔블루의 소속사인 FNC뮤직은 걸그룹을 선보인다.
 FNC뮤직 관계자는 “가칭 팀명은 에이오에이(A.O.A)로 댄스 그룹”이라며 “데뷔 시기를 내년 3-4월께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명 작곡가인 신사동호랭이가 6월 기획사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 내년 2월 걸그룹 엑시드를 선보인다.
 
 ◇신인들, 왜 아이돌에 편중되나 = 이들 기획사가 선보일 팀들의 공통점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아이돌 그룹이란 점이다.
 이처럼 특정 유형의 가수들에 편중된 것은 국내 음악 시장에서 디지털 음원, 오프라인 음반이 팔리는 가수는 팬덤이 형성된 아이돌 그룹들이기 때문.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연말 결산은 다음달 초 집계되지만 현재 슈퍼주니어가 음반 판매량 30만 장,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JYJ가 20만 장을 돌파했으며 10만 장을 넘은 가수들도 아이돌 그룹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음원 차트에서도 티아라의 `롤리 폴리’가 1위, MBC TV `무한도전’ 곡 GG(박명수, 지드래곤)의 `바람났어’가 2위를 기록 중으로 아이돌 곡과 방송 프로그램의 이벤트성 싱글이 함께 연중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 등지에서 K팝 붐을 이끄는 가수도 아이돌 그룹들이어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주효하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 씨는 “대중음악의 진정성을 논하는 건 1990년대 일이고 지금의 화두는 생존이므로 상업적인 성공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금 생존이 가능한콘텐츠는 아이돌이란 인식이 시장에 팽배하다. 그래서 기획사 규모를 막론하고 아이돌 그룹을 대거 양산, 현재 200여 팀에 이른다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내년에도 장르의 획일화, 음악의 방송 프로그램 종속 등의 부작용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과 MBC TV `나는 가수다’와 KBS 2TV `톱밴드’등에 출연한 가수들의 이벤트성 싱글과 공연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방송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같은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방송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
 강태규 씨는 “비단 아이돌 그룹을 양산하는 기획사의 문제라기보다 음악을 노출할 출구 역할을 하는 방송의 책임도 크다”며 “현재 가수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몰려나가는 종속 현상이 심화한 만큼 공공재인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들도 음악 시장에서 순기능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mimi@yna.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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