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세계시장 기상도 올해도 여전히`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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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세계시장 기상도 올해도 여전히`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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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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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한류 이끄는 SM·YG·JYP·큐브 등
 대형기획사 대표 4인이 말하는 새해전망

 
지난해 일본·동남아·유럽·남미 등 지구촌 곳곳서 확산
K팝 스타의 공격·광풍 표현 쓰며 새로운 현상 보도

SM, 패션·음식 등 다양한 문화 세계적 관심 받을 것
YG, 지난해 성냥불 그은 정도… 가능성 무궁무진해
JYP, 확장 단초 굳히는 해…진정한 월드스타 나올 것
큐브, 콘텐츠 현지화 통해 시장 구체적 활성화 될 것

 
 K팝은 지난해 아시아를 넘어 지구촌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에서는 현지 대중문화 저변에 뿌리내렸고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인터넷 팬덤이 형성됐다.
 또 K팝 확산의 선봉에 선 일부 기획사들이 미국, 유럽, 남미에서 잇따라 공연을 펼치자 현지 유력 언론들은 `K팝 스타의 공격’ `K팝 광풍’이란 표현을 쓰며 새로운 현상으로 보도했다.
 이 흐름을 주도하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 대표 4인에게 올해 K팝 전망을 들어봤다.
 
 ◇SM 김영민 대표 “K팝 주축 K컬처 주목받을 것” = 지난해는 `SM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미국, 유럽 등에서도 K팝에 대한 관심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K팝이 더욱 뻗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패션, 음식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다양한 문화가 `K 컬처’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해가 될 것 같다.
 SM의 올해 키워드는 `아시아’와 `현지화’다. 그간 SM은 대규모 시장이자 지리적인 강점이 있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SM 가수들은 아시아에서 음반 발매, 콘서트 및 각종 프로모션 등 집중적인 오프라인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반면 유럽, 미국 등에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질 높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배포하고 지속적으로 공연을 기획해 글로벌 활동을 확대할 생각이다.
 또 신인 프로젝트를 통해 진화된 현지화 전략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한국인 멤버가 주축인 엑소케이, 중국에서 중국인 멤버가 주축인 엑소엠이 데뷔한다. 이들은 한국과 중국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곡으로 동시에 활동을 시작한다.
 아울러 올해는 전 세계 음악 비즈니스에서 공연이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45만 명 규모의 투어를 개최한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말 시작된 월드투어 `슈퍼쇼 4’를 이어가는 등 SM 가수들의 콘서트 관객 동원 규모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YG 양현석 사장 “댐에 구멍, 둑 무너질 날 올 것” =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하던 시절, 일본은 우리보다 음악 수준이 높은 선진국이었고 미국 시장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배용준, 보아 등 1세대 한류를 기반으로 이뤄진 신한류가 단순히 음악만 소비되는 수준을 넘어 한국의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나아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세븐은 미국에 체류하며 현지화 전략으로 데뷔를 준비했다. 그러나 투애니원은 유튜브와 각종 SNS를 통해 해외에 소개되며 미국 MTV IGGY에서 `세계 최고 신예 밴드’로 선정됐고 영국 BBC뉴스와 인터뷰도 했다.
 미국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시즌6’에 출연한 한 배우는 “투애니원의 노래를 좋아한다”고도 했다. SBS TV `K팝 스타’ 출연자인 박지민의 영상이 미국 CNN에 소개되고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와 팝스타 에릭 베넷이 트위터에 박지민의 오디션 영상을 링크하고 칭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K팝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직 한류라고 얘기하기엔 미비하다. 그러나 큰물을 막는 댐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구멍이 생겼다. 한류에 관심 있는 미국의 소수 마니아가 생겨난 것이 방증이다. 일본 시장처럼 그 둑이 터질 가능성이 있는데 짧게는 1-2년, 길게는 5년 안에 되는 게 나의 희망사항이다.
 그러려면 음악, 뮤직비디오, 공연 등 질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YG는 탄생부터 힙합을 근간으로 한 음악으로 세계 시장에 발맞춰 갔기에 경쟁력을 자부한다.
 YG 가수들은 현지에 머물며 프로모션하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시간을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유럽에 소규모 지사를 만들어 검증된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아 협업할 것이다.
 또 그간 YG는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지 않았지만 10년간 연구를 거듭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국가 체제의 특성도 있어 효과적으로 나가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K팝은 지난해 성냥불을 그은 정도다. 그 불씨가 나무를 태울지, 산을 태울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지금이 가장 가능성이 보이는 시기다.
 
 ◇JYP 정욱 대표 “K팝 확장 단초 굳힐 해, 진정한 월드스타 기대” = 지난해는 K팝이 시장을 확장하는 단초가 된 해다. 올해는 그 확장의 단초를 굳히는 해가 될 것이다.

 중요한 건 흐름의 선두에 선 사람들이 현지 문화와 주고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문화는 포괄적이니 K팝도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함께 나가야 한다. 우린 홍콩 영화가 국지적으로 사랑받다가 돌발적으로 사그라지는 걸 봤으니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K팝은 SM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시스템을 통해 인재를 육성했다는 강점이 있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오래갈 것이다. 중국, 일본이 위기감을 느껴 지금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시스템을 만들고 시장에 진입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해외 여러 나라와 함께 일하는 것이다. 우리가 닦아놓은 시스템에 자본과 매니지먼트, 시장 등이 결합하는 형태다. 중국의 한국 드라마 방송 제한 등 나라마다 문화 장벽을 칠 수 있으니 현지와 스타를 함께 육성하는 게 답이다.
 누가 되든 진정한 월드스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린 일본에서도 톱가수가 나올지 예상 못 했지만 동방신기가 길을 열자 수많은 그룹이 일본에 진출했다. 현재월드스타에 가장 근접한 비란 가수도 나왔다.
 JYP 가수들도 올해는 한, 중, 미, 일 등지에서 다양한 비전을 갖고 있다. 원더걸스는 다음달 미국 TV 영화 `더 원더걸스’ 방송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또 2PM에 이어 2AM이 이달 일본에 데뷔하고, 미스A가 중국어권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펼친다.
 정부는 대중음악계 종사자들의 창작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저작권 보호 등 국내시장의 제도적인 개선에 힘써줘야 한다.

 ◇큐브 홍승성 대표 “해외 진출 구체화, 활성화될 해” = 지난해는 K팝이 결실을 보는 출발 단계였다. 지난 한해의 성과가 아니라 10여 년간 준비한 노력이 부각된 해란 의미다.
 올해는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구체화 될 것이다.
 큐브는 지난해 영국 런던,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비스트, 포미닛, 지나의 합동 공연 `유나이티드 큐브’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K팝에 대한 관심은 콘텐츠 소비자들이 생겨났다는 뜻이므로 올해는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도 음반과 음원을 정식 출시하는 등 시장이 구체적으로 활성화 되는 해가 될 것이다.
 현재 큐브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대형 기획사들의 해외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중 K팝의 수익 구조는 여전히 일본 등 아시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시아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다. 이미 데뷔한 큐브의 가수들은 한국과 일본 시장에만 매진하기보다 아시아 전체를 기반으로 활동할 것이다.
 중국에서는 현지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 연내 중국인이 주축이 된 그룹을 중국어권에 데뷔시킬 계획이다. 중국은 사업 규제가 심해 대만, 홍콩 등을 우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중국 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연습시키고 데뷔시키는 공동 작업을 해야 한다.
 K팝은 5-10년 안에 스러지진 않을 것이다. 기획사들이 오랜 시간 시장 분석과 연구를 한 점도 크지만 무엇보다 가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 실력은 뉴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고 공연으로 입증하는 단계에 왔다. 그런 차원에서 다음 달부터 비스트도 14개국, 21개 도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보아 “K팝, 글로벌 화두로 떠오를 것”= 지난해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 `SM타운 라이브’ 공연을 펼쳐 K팝의 인기를 실감했다.
 좋은 음악, 훌륭한 프로듀서, 실력 있는 가수들이 있기에 올해도 한국 대중음악은 글로벌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K팝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무대를 직접 보고 즐기고 싶어하는 글로벌 팬들의 요청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가수의 해외 활동과 공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된다. 한국 대중음악을 알리는 가수로서 더 열심히 해외 무대를 누빌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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