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에 오징어 덕장을 유치하자, 간부회의를 동영상으로 찍어 전 직원이 보도록 하자, 시책업무에 관해 주민들이 직접 스티커를 붙이는 인기투표를 해 보자…”
지난 12일 오후 대구 남구청의 정책개발팀 첫 회의에서 쏟아져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다.
남구청이 흑룡의 해를 맞아 꿈과 희망이 용솟음 치는 구를 만들기 위해 새롭게 정책개발팀을 발족시켰다.
직원들의 100%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꾸려진 이번 정책개발팀의 팀원은 모두 16명.
부구청장인 김부섭 팀장 아래 사회복지, 교통행정, 도시개발, 민원행정 등 다양한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들이 참가했으며 5급에서 9급까지 직급도 제각각. 여기에 정책개발전문연구기관인 대구경북연구원 3명이 자문위원으로 동참한다.
발대식을 겸한 첫날 회의에선 평소 말을 아끼던 직원들이 저마다 솔직한 생각을 펼쳐 놓았다.
이들은 책상과 이름표를 없애고 편하게 앉아서 토론해 보자라든지, 공직사회에서 다른 과 업무에 대한 이견을 내면 공공의 적이 될까 두려운 마음이 큰데 이런 벽을 허물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이 오고갔다.
앞으로 이들은 매월 두 차례 회의를 통해 구정발전에 대한 다양한 정책제안과 시책개발, 제도개선과 생활불편 해결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김부섭 팀장은 “현재 남구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앞산 맛둘레길 사업과 문화·예술 생각대로 사업 역시 직원들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첫 회의라 형식적인 자리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열띤 의견이 오고가 앞으로의 팀 운영이 매우 기대된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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