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수출 즉각 중단”…EU에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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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수출 즉각 중단”…EU에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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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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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국제유가 30% 급등 우려, 서방의`對이란 제재’ 자충수 될수도
인도, 원유 금수조치`불참’…“이란산 원유 계속 수입할 것”
 
 이란 의회가 자국산 원유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에 대응하고자 대(對)유럽 원유 수출을 즉각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이 원유수출을 중단할 경우 국제유가가 최고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인도는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 동참하지 않고 이란으로부터 계속 원유를 수입할 것이라고 밝혀, 이란에 대한 서방의 `숨통 조이기’가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의 하산 카포리파드 의원은 25일(현지시간) 의회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이 이란산 원유 금수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기 전에 우리 정부가 먼저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해당 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오는 29일에 시작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이란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오는 7월부터 자국산 원유 수입을 전면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유럽에 대한 일종의 `역공’이다.
 앞서 23일 EU는 핵무기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서 생산된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시행하기로 합의, 이란으로부터 새로운 원유를 수입하는 계약 체결을 즉각 금지하고 기존 계약도 오는 7월1일까지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란은 27개 EU 회원국의 자국산 원유 수입량이 전체 수출량의 18%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EU의 대이란 제재가 자국보다 유럽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IMF는 이날 유럽과 미국 등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시행돼 이란이 원유수출을 중단하면 국제유가가 최고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인도 정부는 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 얽매이지 않고 원유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자이팔 레디 석유장관은 “인도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대이란) 제재를 준수할 의무는 있지만, 다른 거대블록의 제재에 동참할지는 자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 재무, 대규모 항공·해상봉쇄 주장 = 이스라엘의 유발 스타이니츠 재무장관은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서 대규모 항공·해상 봉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타이니츠 장관은 이날 뉴욕 소재 블룸버그 통신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과 미국의 대이란 경제 재제가 이란의 핵야망을 단념시키는 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962년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을 실은 어떤 선박도쿠바로 접근할 수 없다고 발표했던 `쿠바 미사일 위기’를 언급하면서 “(이란을 봉쇄해) 아무도 밖으로 못 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외무부는 24일 미국 국정연설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자국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것은 재선을 위한 `선전활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상·하원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단호하게 막을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옵션도 테이블 위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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