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중학생 자살사건이후 전국적으로 학교폭력·따돌림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올 3월 신학기도 고학년과 일진 등의 무리가 학교폭력을 유발할 우려가 다분히 높다는 것은 학교측 뿐만아니라 학부모·경찰도 예측가능한 일이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가?
경찰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3 ~4월중 초·중·고등학교에 진출해 학교폭력 등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경북지역에도 신청학교 963개교 전체학생중 69.5%인 24만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대면교육과 방송실을 이용해 각각 실시(3월말기준)했다.
필자 또한 모교인 영흥초와 동지중·동지고등학교 그리고 학산파출소 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과 범죄예방교육·학부모 총회를 이용한 학교폭력 예방설명회에서 특강을 실시했다.
학부모와 교사, 지역주민 및 NGO를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설명회 또한 621회 24만7000여명에게 실시해 학교폭력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민 등 범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한 바 있다.
경찰은 학교폭력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 나아가 개인의 행복과 가정의 불행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경찰의 범죄예방교육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교육신청학교에 대해 100%현장에 진출해 예방교육은 물론이고, 포항북부서의 경우 등·하교길과 공원, 청소년이 많이 움집하는 장소·거리에서 “둘레길 순찰활동” 등 학생과 학부모 및 자생단체와 함께하는 안전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범죄발생 이전 단계에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경찰만의 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
필자는 학교측 특히 담임교사가 적극적으로 제자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상담과 관찰을 심도있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살을 염두에 둔 학생이나, 왕따·폭력피해를 당한 아이들의 생활행태를 관심있게 살펴보면 짐작할 수 있고 초기에 발견해 대처하는 것이 피해발생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지난 2월 정부는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학교·학부모·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대책을 추진해야하고, 학교폭력 근절대책 추진은 온 사회가 나서야만 한다”며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 한 바 있다.
필자는 물론 전 경찰관은 소속된 각종 단체와 소모임을 통해 청소년은 미래의 역군이며, 우리들의 사랑하는 아들·딸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공동체 집단 안전프로그램’ 운영 등 공휴일과 비번일, 퇴근 이후 야간 휴식 시간대를 이용한 순찰활동, 자녀와 함께하는 산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 읍,면,동별 구성되어 있는 자생단체와 함께하는 예방활동 등으로 `위기속의 기회’로 승화시켜 나가는 혜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임을 자각해야 한다.
최 진 (포항북부경찰서 학산파출소 1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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