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수·열기 기대 이하…출전명단 오류 등 운영 미숙도
1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끝난 2012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성숙하지 못한 관전 문화와 미숙한 운영으로 `국제육상도시 대구’의 이미지에 먹칠했다.
이날 대구스타디움엔 3만여명의 관중이 몰려 전반적으로 성공리에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기 집중을 방해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와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대회 질을 떨어뜨렸다.
인기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 경기장 앞좌석을 차지한 일부 청소년들은 단거리 출발시 환호를 지르고 사진을 찍는 등 선수들의 집중을 방해했다.
대회 주최측의 미숙한 운영도 경기흐름을 끊어놨다. 한국어 진행자가 외국선수를 소개하면서 국적만 알려주고 정작 이름을 말하지 않거나 잘못 소개해 관중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출전선수 명단과 출전선수가 다른 촌극도 빚어졌다.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과는 대조적으로 경기운영 부실을 드러내 `국제육상도시’라는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는 오점을 남겼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최모씨는 “지난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육상선수권대회의 감격을 잊지 못해 경기장을 다시 찾았는데 1년도 안 돼 대회장 분위기와 육상 열기가 식어 안타깝다”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2005년부터 열어온 국제육상대회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과거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이신바예바(러시아), 110m허들 1인자 `황색탄환’ 류시앙(중국) 등 대형스타들이 출전해 이목을 끌었던 대구육상대회가 시민들의 관심에서 급격히 멀어져 대회를 계속 이어가야 할 지 기로에 섰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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