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적계지 토종어류 씨말랐다
  • 박동혁기자
포항 적계지 토종어류 씨말랐다
  • 박동혁기자
  • 승인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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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주최`외래어종 퇴치’대회…블루길·배스 수만마리 포획 성과
 도내 낚시 동호인·시민 대거 참여, 민물고기 생태계 파괴 확인

 사라져가는 토종생물을 살리기 위해 강태공들이 나섰다.
 `2012 경북도민일보배 외래생물 블루길·큰입배스 잡기대회’가 17일 포항시 연일읍 적계지에서 개최됐다. 
 
 경북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국민생활체육 경북낚시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 포항을 비롯해 경주, 영덕 등 낚시 동호인과 시민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자연생태계를 교란 파괴하는 외래어종을 퇴치해 붕어·잉어 등 토종 민물고기 서식 환경을 살리고, 자연생태계 복원을 위해 개최됐다.
 낚싯줄에 물려 올라오는 어종은 블루길, 큰입배스 등 외래어종. 이들 외래어종은 토종어종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지난해 대회 때보다 씨알이 굵었다.
 반면 붕어 등 토종어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외래어종에 점령당한 것이다.
 특히 무게 2.7㎏의 `붉은귀거북’ 한 마리가 강태공의 낚싯줄에 걸려 눈길을 끌었다.

 붉은귀거북은 미국 미시시피 계곡 일대가 원산지로 국내에는 1980년대 애완용으로 수입되기 시작했으나 토종 생물인 붕어, 미꾸라지,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 바람에 생태계 교란 주범 중 하나로 지목돼 2001년 12월부터 수입이 금지된 상태다.
 이날 강태공들에 잡힌 블루길, 큰입배스, 붉은귀거북 등 수만마리로 무게는 200㎏에 달했다.
 강태공들은 “외래어종이 우리의 강과 하천을 점령했다”며 “이같은 대회를 많이 개최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날 대회 우승의 영예는 김동주(45·포항시 연일읍)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외래어종 11㎏을 잡아 백화점 상품권(50만원)과 함께 고급 낚싯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남문한(영덕군 남석동)씨가 10㎏으로 2위, 김명수(포항시 연일읍)씨는 6.7㎏을 잡아 3위를 차지했다.
 또 4~10위까지 부상이 주어졌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쌀(5㎏) 1포씩이 전달됐다.
 국민생활체육 경북낚시연합회장인 윤두영 경북도민일보 회장은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외래어종은 반드시 퇴치돼야 한다”며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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