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한승협 작가
`제8회 초헌 미술상 수상’영예…“포항의 옛 풍경 담아낼 것”
한 개의 점이다. 가까이에서는 작은 점 밖에 볼 수 없다.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나면 한 폭의 아름다운 수묵화가 펼쳐진다.
그림은 작가를 닮았다. 먹처럼 겸손하고 성실하다.
최근 `제8회 초헌 미술상’을 수상한 한승협(46·사진) 작가.
1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는 “작업에 대한 목표가 생겨서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통적인 형식을 빌어 현대적 대상의 표현을 보다 독특하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점 한점 먹점을 찍어 나가면서 표현의 대상을 완성해 나가는 작업은 정신 수련을 하는 도승처럼 예술의 정신적 가치를 중요성을 보여준다. 작가의 노동력에서 오는 신선함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림을 그릴 때는 사물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무색무취가 되려고 노력하고 단순한 재현이 아닌, 정신적 기를 가진 예술로 탄생 시키고 싶습니다.”
그의 작업은 실험적인 작가층이 두텁지 않은 포항화단에서, 전통 한국화에 대한 끊임없는 모색을 시도해 주위 작가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는 “건축물과 옛 것에 관심이 많다. 보경사의 폭포, 오어사 등 포항의 풍경을 담아내고 싶다”며 “책임감을 갖고 더욱 진지하고 성실하게 작업에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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