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며 사람들은 일상을 벗어나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피서지를 찾아 떠난다.
저마다 산과 계곡 그리고 바다로 떠나는 마음은 한결 같을 것이다. 지난 토요일 우리 가족도 봉화군을 경유하여 동해바다로 여행을 다녀왔다. 봉화 땅을 들어서서 어느 큰 고개를 올라가고 있을 때였다.
차량 한 대가 본네트를 열고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서 있는 게 보였다. 차량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였다.
나는 출발 전, 차량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하고 고개를 거의 다 내려왔을 즈음 앞서가던 차량은 더 빨리 가고 싶은 생각이었던지 곡선 내리막길인데도 위험한 앞지르기를 하였다. 행락차량이 반대편에서 연신 올라오는데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좀 늦게 가더라도 안전한 운행이 상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계곡 곳곳에 사람들이 시원함을 만끽하면서 차량은 우측가장자리에 틈 없는 주차를 해놓았다. 거기에다 곡선부분 조차 주차를 하여 차량 교행시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었다.
일렬주차를 하거나 차량의 일부분이 도로쪽으로 튀어 나오게 세운 것도 여사였다. 참으로 비상식이고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사람들!
출발 전, 차량점검은 필수요. 안전벨트 착용, 양보하는 마음가짐, 급하지 않고 여유있는 운전습관 등 위험을 초래하는 운전행위는 나의 적임을 깊이 인식하고 그 다음으로 행복을 찾아 떠나야할 것이다.
매년 휴가철이면 교통사고 또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례는 선진국이 아닌 우리의 후진국보다도 2배가 많다는 얘기가 있다.
즐겁고 들뜬 휴가철 한 탬프만 양보하는 운전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
정선관 (상주경찰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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