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불타 숨진 고속도로 분신사망 사건이 숨진 여성의 연하 남자 친구가 방화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구미 중앙고속도로에서 분신 사망한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이모(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5시께 구미시 장천면 중앙고속도로 가산나들목 근처 갓길에서 여자친구(31)의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질러 방화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인화물질을 끼얹고 불을 질렀다”고 범행사실을 시인하고 “나 말고 또 다른 남자를 사귀고 있다는 사실에 격분해 여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방화 살해 범행 경위 등을 심층 수사한 뒤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