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멀었던 대구~경산 `단일 생활권’열린다
  • 김찬규기자
가깝고도 멀었던 대구~경산 `단일 생활권’열린다
  • 김찬규기자
  • 승인 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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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경산연장 19일 개통

대구 사월역~경산 영남대역 3.3㎞ 구간 개통으로 대구경북 상생 발전 `결실’

경산지역 12만명 대학생-1700여개 제조업체 근로자 교통비 절감·통행시간 단축

문화·교육도시 위상 재정립, 경산 브랜드 가치 상승...1000억 원대 경제유발 효과

 

경산시가 도시철도 시대를 맞았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종착역이었던 사월역에서 경산 영남대역까지 3.3km 구간이 오는 19일 연장 개통된다. 이에 따라 경산지역은 12대학 12만 여명, 1700여개 제조업체 근로자의 교통불편해소와 1000억 원대 경제유발효과를 가져오게 됐다. 19일 오후 3시 영남대 축구장에서 열리며, 전국노래자랑 등 다양한 축하 홍보행사를 연다.

 

 이번에 개통하게 되는 2호선 경산연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논의돼 왔으나 행정구역이 다르고 도시철도 건설에 따른 부채증가와 경제성 문제 등으로 실현되지 못해 왔다.
 그러다가 2005년 10월 대구시·경북도·경산시가 건설협약을 체결하고 국비 60%를 제외한 지방비 부담분 중 대구시가 20%, 경북도가 10%, 경산시가 10%씩 공사비 분담에 합의, 2007년 7월 착공해 총사업비 2817억원을 들여 이뤄낸 사업이다. 경북도와 대구시의 대표적인 상생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동안 대구도시철도 건설본부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완벽한 개통을 위해 각종 시공을 완료한 후 3월부터 기술 시운전을 했다.
 특히 경산 연장선은 곡선구간이 거의 없고 3.3km 구간 전 레일을 끊김 없이 연결하는 장대레일을 사용해 기존 1·2호선 구간보다 승차감이 월등하며 정평역, 임당역, 영남대역 등, 신설되는 3개역은 각종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명품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역마다 4대의 엘리베이터와 8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고, 정평역 지하 1층 대합실(1395㎡) 천장은 아치형으로 설계됐다.
 또 한쪽 벽면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란 미술작품으로 꾸며졌다. 임당역과 영남대역에는 조각 작품과 벽화 등으로 예술성이 가미된 기존의 다른 역과는 차별화된 품격있는 공간조성으로 이용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25만 경산시민은 물론 그간 대구에 거주하며 버스 등으로 등·하교 및 출퇴근 했던 경산지역 12개 대학 학생 12만명과 1700여개 제조업체 근로자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산에서 대구도심까지 25분만에 접근이 가능해지고 영남대에서 달성군 다사읍까지 버스를 이용하면 2시간 정도 소요되던 것이 이제는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어 대구와 경산이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게 된다.
 또한 연장구간 주변 택지개발 촉진 및 역세권 개발 활성화, 하양읍·와촌면 일원에 개발 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 및 이미 개발된 1~3산업단지와 함께 경산4일반산업단지에 첨단기업 유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대구~경산 간 국도의 교통체증 완화로 교통혼잡 비용감소 효과와 문화의 공유, 교육도시로서의 위상 재정립으로 경산의 브랜드 가치상승 등 개통에 따른 경제유발 효과는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산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2호선 경산개통으로 시민들은 한껏 들뜬 분위기다.
 19일 오후 3시 영남대학교 축구장에서 개통식에 이어 전국노래자랑이 펼쳐지며 영남대는 천마아트센터 그렌드홀에서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연장개통 기념콘서트에 지역민을 무료로 초대하고 있는 등 다양한 축하 홍보행사가 진행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이 지난 6월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한 투자심사심의를 통과했다.
 대구시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역까지 연장 8.77㎞로 총 사업비 2278억원(국비포함)이 투입돼 2018년 개통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안심역~청천구간(4.23km)은 도시철도를 신설하고, 청천~하양(4.54km)구간은 대구선 복선화사업을 추진하면서 폐쇄될 기존의 대구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산에는 12개 대학 12만명의 학생이 있다. 하양·진량 등 경산권역 대학들은 1호선 하양연장은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산이 대학도시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경산권 5개 대학총장들은 지난 1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진량 연장 및 순환선 구축을 위한 추진위원회’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 방안을 모색했다. 경산권 4개 대학 총학생회 간부학생들도 회합을 갖고 1호선 경산연장을 촉구했다.
 정치권도 노력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청도)은 국토부 심의 통과라는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원, 시의원, 향우회원, 경산출신 공직자 등이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추진에 힘을 합쳤다.
 1호선 하양연장은 단순히 이동수단으로서의 교통 편리 효과를 넘어선다. 현재 진행 중인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내의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 건설기계부품 융복합 설계지원센터구축, 첨단메디컬 신소재 개발사업의 조기완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산시민들은 1호선 연장에 더해 앞으로 2호선과의 순환선까지 개통을희망하고 있다. 이는 생활권이 대구와 경산을 넘어 하양과 인접한 경북 영천시까지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양, 진량일대 5개 대학과 경산일반산업공단, 영천 경마공원과 대구 동구 신서동 대구혁신도시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총면적 421만6000㎡)개발도 1호선 하양연장 당위성의 큰 변화로 작용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지역 공공기관 등11개 기관이 이곳에 자리 잡으면 기관업무를 보기 위해 연간 35만 6000여 명의 사람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구도시철도 하양연장은 대구와 경북이 상생협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남은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시 경제성 확보 및 기본계획, 기본설계 등 힘들고 어려운 절차가 남아 있다.
 대구와 경북도, 경산의 동반 성장과 교육도시 경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지역사회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경산시는 정치권, 지역대학, 시민단체, 지역민들의 협력을 이끌어내 1호선의 하양연장을 반드시 성사시킬 계획이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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