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에도 노무라입깃 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7월 엔 전남 신안군 인근 해역에, 8월엔 전북연근해에 경계경보가 내렸지 않았나. 그러더니 끝내는 경북동해안까지 세력판도를 넓혔다. 경북동해안이라고 해파리떼 청정지역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달 볼라벤과 덴빈이 밀어올린 해파리떼가 13% 가량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추가경보가 내린 이유가 이렇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경남-부산-울산-경북연근해를 조사했더니 자망과 정치망에 많게는 200마리 안팎 유입된 때문이란 이야기다.
해파리떼가 이맘때에도 극성을 떤 전례는 있다. 2009년에는 10월에도 위세를 부렸다. 해파리떼가 극성을 부리면 수산물값에 비상이 걸린다. 지난 8월에도 생삼치, 삼치, 병어, 민어 따위의 어획량이 뚝떨어져 값이 치솟은 일이 있다. 올해는 새우젓 값마저 크게 오르리라고 예고된 터다.
태풍 산바는 해파리떼를 또 얼마나 끌어올릴 것인가. 아무래도 해파리떼가 추석차례상을 덮치게 생겨서 불안하기만 하다. 게다가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식용도 아니거니와 냄새만 날뿐 맛도 없다고 한다. 피해를 입혔으니 해파리 냉채라도 만들어 앙갚음을 해주고 싶지만 대용으로도 쓸모가 없다니 백해무익이다. 천적인 쥐치를 마구잡아먹은 앙화인 것만 같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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