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역사다
  • 경북도민일보
우리가 역사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동진 개인전, 15일까지 포항 유갤러리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작은 순간이 역사를 만들어 
 
 역량을 인정받아온 서동진(38) 작가의 개인전이 15일까지 포항시 남구 해도동 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우리가 역사다’.
 지난 1일 오후 개막식을 앞두고 작품설치가 한창인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서 작가를 비롯한 동료 작가들은 작품을 배열하고 붙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서 작가 전신이 찍혀있는 2개의 대형 사진작품.
 자세히 보니 작가의 전신을 사진으로 찍어 부분적으로 붙인 연두색 배경 안에 조그만 글자들이 빼꼭이 적혀있음을 알 수 있다.
 서 작가는 “각각 작품에 `세계 역사’와 `미술의 역사’를 스크레치(끌어내는) 방식으로 적었다”며 “개인의 시간 속에 역사가 흘러가고, 나의 삶이 곧 역사라는 걸 표현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지난해 `판독불가능’ 시리즈로 작품을 선보였던 그는 2006년 `우리가 역사다’로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역사’를 큰 주제로 잡고, 소 제목으로 의미가 부여된 작품을 만들 계획이다.
 “매년 주제를 정해 작품을 하다보면 내 작품으로 하나의 역사 스토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 하나 하나에는 시간의 흐름과 시계 등으로 작은 순간이 역사를 만들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한쪽에 전시되어 있는 입체 작품 중 시멘트로 만든 토르소(팔·다리·머리 부분이 없는 몸통만의 조상)에는 작고 앙증맞은 꽃을 심었다.
 “시멘트는 생명력이 없지만 꽃을 심어 희망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서 작가.
 시멘트 토로소는 현실적으로 힘든 작가의 삶을 형상화했다. 거기에 작가로써의 보람과 희망, 기쁨을 꽃으로 상징화 한 것이다.
 거울에 손 모양을 더한 연작은 관객에게 손을 내미는 듯한 당혹감을 느끼게했다.
 한 작품은 플라스틱 손을 거울에 붙이고 일기를 적었다.
 나머지 한 작품은 손을 사진으로 찍어 거울에 입힌 다음 `Le premier homme(태초의 인간)’라고 스크레치 했다. 이것 또한 역사의 시작과 하루하루의 삶을 표현한 것.
 이 외에도 다양한 기법을 이용한 색다른 작품 총 1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중앙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서 작가는 지난해 `제 6회 포항아트페스티발’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문의 011-311-9142
  /남현정기자 nhj@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