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한국 초현실주의 미술 속으로
  • 이부용기자
60년대 한국 초현실주의 미술 속으로
  • 이부용기자
  • 승인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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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예회관, 故 박광호 선생展 30일까지 연장 하기로

▲ 박광호作 `군집’
 1966년 제작 초기작품 포함 전생애 기간 작품 78점 선봬

 대구문화예술회은 지난달 14~25일 전시한 故 박광호 선생(1932~2000·사진)의 작품전을 관람객들의 성원으로 연장 실시한다. 앞서 보여준 초현실주의적 경향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 전생애 기간의 작품을 오는 11~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6~8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선생의 작품세계를 주제별로 나눠 초기 작품부터 후기작품까지 관람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1950~60년대 초현실주의 문학적 영향이 두드러진 작품들과 향(響) 시리즈의 리듬감 있는 작품, 생명의 원리를 탐구한 군집, 음양 시리즈 등이 있고, 성적인 상징을 주로 표현한 결(結) 시리즈와 문자의 반전과 기호의 조합을 도입한 문자 시리즈의 작품 78점을 전시한다.
 또한 전시 중에 원로화가의 제보로 찾게 된 1966년 제작 초기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선생은 화단으로부터 고립된 활동을 했으나 문학적 감성과 지적인 작업 수행을 통해 독특하고 과감한 작품세계를 보여줬다.
 성(性)적인 발언을 터부시하는 사회의 관습적 잣대와 상관없이 성적인 대상을 다루거나 종교나 사회 관습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는 등 솔직하고 과감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작품은 생명의 원리를 형식적으로는 우주적 질서와 원리를 통해 표현하면서도 다양한 조형적 변화를 보여준다. 성적 대상을 상징하는 초현실주의적인 표현에서 옵티컬한 조형원리와 문자와 기호의 사용까지 광범위한 표현 방식을 보여준다.
 1960년대 몇몇 작품에서는 이미 여러 인류의 역사를 상징하는 사건을 염두에 두고 과거와 현재의 문화를 연결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등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적인 감각을 선보여 평론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 관계자는 “지난 전시 기간에 9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관람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박 선생은 1932년 대구에서 출생해 195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한 후 대구에 돌아와 계성고등학교에 재직, 1967~1998년 대구교육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교직에 몸담았다. 1959년 조선일보 주최의 `제3회 현대작가 초대전’에 초대받는 등 당대 최전위의 작품을 선보였으나, 화단에서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다.
 문의 053-606-6136.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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