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산타’는 경찰관 아저씨
  • 박기범기자
`얼굴 없는 산타’는 경찰관 아저씨
  • 박기범기자
  • 승인 201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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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署 박원용 경사, 수년째 아동복지시설 후원금 전달 등 선행

 수년째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남몰래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해 온 경찰관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예천경찰서 정보보안과 박원용<사진> 경사는 4년 전부터 매년 연말이면 결손가정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안동시 소재 경안신육원에 수백만원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아내 현은희씨도 힘을 보태 부부가 각각 150만원씩 300만원을 경안신육원에 지원했다.
 이소연 경안신육원 사무국장은 “지원 금액도 적지 않은데 매년 잊지 않고 찾아주는 박 경사에게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며 “몇 년째 말없이 지원금만 전달하고 단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던 박 경사는 이곳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또 박 경사는 매년 유니세프와 장기기증본부에도 후원금을 꼬박꼬박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갈수록 각박해 지는 세태에 희망의 등대가 되고 있다.
 박 경사는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업무상 마음이 차갑고 메말라 간다는 느낌이 늘 들었다”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경찰관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제도적 한계에 아쉬움을 느껴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자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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