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모든 것 책 한 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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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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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대사전’ 1600개 고사성어 일목요연하게 정리

역사·문화적 배경 일일이 조사…130가지 오류 바로잡아

 

 1600여 개에 이르는 고사성어의 뜻과 출전, 용례 등을 정리한 `고사성어 대사전’이 나왔다.
 김성일 중국 창수리공(常熟理工)대 한국어과 교수는 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하다는 `가도멸괵’에서부터 `희생’에 이르기까지 1600여 개의 고사성어를 가나다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각 고사성어가 등장하는 원문과 해설은 물론 고사성어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배경 등을 일일이 조사해 잘못된 해석 등 130여 가지의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대표적인 예가 `닭의 입이 되는 것이 소의 뒤가 되는 것보다 낫다’는 `계구우후’(鷄口牛後).

 김 교수는 “`계구우후’에 대한 사전을 포함한 관련 자료들의 해설을 보면 하나같이 `우후’를 소꼬리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선인들의 해설에 의하면 `계구우후’는 입과 꼬리라는 뜻이 아니라 먹는 것을 즐기는 입과 입이 먹은 것을 배설이나 해 주며 지저분하게시리 뒤치다꺼리나 하는 뒤(항문)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뒤가 구리다’ `뒤로 호박씨 깐다’ 등 우리말 속담에서 `뒤’가 항문을 뜻하는 것처럼 `우후’(牛後)를 소꼬리가 아니라 `소의 뒤’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사성어뿐만 아니라 고사성어처럼 쓰이는 전고어(典故語) 등 옛 전적에서 비롯된 한자어 표현도 사전에 담았으며 고사성어와 관련된 시가 등 문학작품과 역사적 배경 등을 실어 문학적, 역사적 깊이를 더했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고사성어의 간체자와 중국어 발음도 함께 표기했다.
 1600여 개의 고사성어를 18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책에 정리한 김 교수는 “수년간 이 책의 원고를 쓰는데 심신을 `몰입’했다”면서 “이 몰입을 통해 내 자신이 인격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로 인해 분발하여 학문적으로 적지 않은 내공을 쌓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대의창. 8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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