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재난 속 “우리는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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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재난 속 “우리는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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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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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더 임파서블’… 불가능, 기적으로 바꾼 한 가족의 감동 스토리

 `더 임파서블’은 2004년 동남아 쓰나미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당시 태국의 한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다 쓰나미를 맞고 극적으로 살아남은 한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실화의 힘은 역시 강하다. 참혹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로 생사도 모른 채 헤매다 다시 만나게 되는 가족의 이야기는 감동을 준다.
 수십만 명이 희생된 끔찍한 재난 속에서 다섯 명 모두 살아남은 가족의 이야기는 기적에 가깝지만, 영화로 사실적으로 재현된 현장의 그림 안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중산층 부부 헨리(이완 맥그리거 분)와 마리아(나오미 왓츠)는 세 아들을 데리고 태국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다.
 해변의 고급 리조트에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던 가족에게 재난이 닥친다.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을 때 바다에서 쓰나미가 순식간에 덮친다. 엄청난 물살에 휩쓸려 모두 흩어지고 간신히 정신을 차린 마리아의 눈에는 큰아들 루카스(톰 홀랜드)가 들어온다.
 

사상자 30만명 인류 최대 재난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완벽 재현

흩어진 아빠·엄마 그리고 세 아들

순식간에 벌어진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희생·상처·고통 초점

 

 마리아는 물속에서 나뭇가지와 온갖 잡동사니에 몸을 긁혀 가슴과 다리에 큰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아들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 간신히 살아남는다.

 마리아와 루카스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 쓰나미를 피한 뒤 인근 주민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간다. 병원 역시 부상자들로 가득 차 아비규환이다. 루카스가 잠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이에 마리아가 수술실로 이동하고 두 사람은 병원 안에서 생이별을 하게 된다.
 한편 두 아이와 함께 살아남은 헨리는 아내와 큰아들을 찾으려고 아이들만 대피소로 보내고 홀로 쓰나미 현장에 남는다. 이 가족이 서로를 찾아 헤매는 과정이 영화의 중심 줄거리다.
 영화는 초반에 쓰나미가 덮치는 순간을 큰 스케일로 보여줘 관객의 눈을 집중시킨다. 바다에서 몰려온 파도가 어떻게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지, 쓰나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쓰나미의 참사 이후에는 남은 사람들의 고통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재난 자체를 스펙터클하게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주로 보여주는 일반 재난 영화에 비하면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보다는 드라마에 가깝다.
 큰 부상을 당하고도 아들 앞에서 강인해지려 노력하고 생판 모르는 남의 아기를 구하려고 애쓰는 마리아의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
 루카스가 미로처럼 드넓고 복잡한 구조의 병원에서 사람들의 가족 찾기를 돕느라 뛰어다니는 장면에서는 그 모든 사람들의 절절한 마음이 전해져 코끝이 찡해진다.
 영화는 살아남은 가족의 실화이므로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마리아가 흘리는 눈물, 그와 오버랩되는 쓰나미의 잔해는 이 끔찍한 재앙이 남기고 간 희생과 상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게 한다.
 스페인의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상영시간 113분.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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