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인의 자살로 인해 이를 모방하는 일이 일어나면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자살의 모방 또는 동조 자살 충동을 느끼게 하는 `베르테르 효과’에 기인한곳으로 보인다.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란 유명인의 자살이 있은 직후에 유사한 방식으로 잇따라 자살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하며,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자살을 미화하거나, 20년간 자살에 관한 연구사례를 통해 유명인의 자살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에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1997년 IMF이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급격하게 증가, 자살로 인한 사망은 하루에 30명 이상이었고, 이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인식되어, 학자들 사이에 이를 예방코자 자살에 대한 심리적 부검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심리부검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핀란드의 경우 1990년 자살률이 10만명당 30.3명으로 OECD 가입국가 중 1위를 기록했지만 1986~1996년까지 범국가적 자살예방 대책에 나서 모든 자살사건을 철저히 조사연구했다. 총 1397건의 자살에 대해 심리부검 보고서를 완성하고 종합적인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1996년~1998년까지 사살률이 15%감소했다. 1990년 30.3명의 자살률이 2004년 20.4명으로 30%나 줄었다.심리부검에 자살유가족의 참여율이 83%에 이르는 등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국민들의 협조를 통해 자살을 예방률을 높여 나갔다고 한다.
심리적 부검이란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분석을 통해 죽음의 동기 및 과정을 자료수집하고, 자살사망자에 대해 수집된 포괄적인 후향적인 정보를 가지고 자살의 원인에 대해 연구하는 방법이다. 자살 동기와 그 원인을 규명해 향후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적극 활용해 날로 늘어나는 자살율을 다소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모색되고 있다. 심리가 불안할 경우 절망 앞에 주저앉기보다 주변에 자신의 위험을 적극적으로 알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살자들의 대부분은 실행 직전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 특징이 있다. 자살이라는 선택 앞에서 다시 돌아설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내 주변에 아직도 말을 주저하는 지인은 없는지. 아는 사람이 얘기하는 것을 무심코 넘기지는 않았는지. 친구가 얘기하는 것을 무심코 넘기지 않았는지..자기 일만 추구하는 사회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엔 심각한 수준이라 여겨진다. 구체적인 자살예방 대책이 있어야 한다. 더이상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사례는 없어져야 한다. 성대성(안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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