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는 국가 아니다”가 비난한 김종훈의 `애국’
“김종훈 후보자의 경력·배경
한국에선 비난과 공격의 대상
`국적’때문에 `영혼’ 욕먹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지명한 김종훈 후보자가 화제다. 지독한 가난을 딛고 미국에서 벤처신화를 이룩한 그의 성공스토리뿐만 아니라 CIA 국장과 국방장관 등 전직 미국 고위관리들과의 관계에도 시선이 쏟아진다. 그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함으로써 미국정부에 내야 할 세금이 `1000억원’이라는 보도 역시 눈길을 끈다. 그는 조국의 부름에 응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1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포기해야 한다.
미국의 전직 CIA 국장과 국방장관이 감탄한 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김 후보자가 세계최고 정보기관인 미 CIA의 자문을 했다는 것도 관심사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이같은 경력과 배경이 오히려 한국에서는 비난과 공격의 대상일 뿐이다. 민주당이 그 선봉이다. 심지어 `종북 국회의원’으로 손가락질 받는 통진당 이석기 의원까지 김 후보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종북’과 `반미’는 친형제다.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내정자가 우리나라 국적을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 국적을 함께 소유하고 있는 이중국적자”라며 “미국과 우리나라 이해관계가 대립했을 때, 주저 없이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민주당이 과거에 저지른 일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민주당이 2011년 4월 방송통신위원으로 추천한 박경신 고대교수가 미국국적자라는 사실이다. 그는 지금도 미국시민권자이고, 지금도 미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심지어 미국적 취득이 “병역면제를 위해서”라고 말해왔다. 박 교수와 달리 김 후보자는 미 국적 포기를 신청했다.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활동해야 하는 건 박 교수나 김 후보자나 마찬가지다. 자기들이 추천한 방통위원의 미 국적은 괜찮고, 김 후보자의 미국 국적은 안 된다는 게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더구나 김 후보자는 미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는가?
더 가관인 것은 통진당 이석기 의원의 김 후보자 비난이다. 그는 “김 후보자의 법률적 국적은 물론 그의 경력과 영혼이 어느 나라 것인지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의 `경력’과 `영혼’을 따진 이 의원이 누구인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고 대한민국의 상징을 부정한 장본인이다. 뿐만 아니라 태극기와 애국가를 `왕 무시’한 민노당 출신이다. 그 민노당은 태극기와 애국가를 무시하면서 300억원이 넘는 국민세금을 받아 챙긴 `먹튀 정당’이다. 이 의원은 `민혁당’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국가보안법 전과자다. 그는 유죄판결을 받고 항소를 포기해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사면까지 받았다. `항소포기’는 자기 범죄와 법원 유죄선고를 인정한다는 전제다. 그런 그가 미 국적을 포기하면서까지 `미래창조’를 위해 조국의 부름에 응한 김 후보자 `영혼’에 시비를 걸었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이 의원 당신의 조국은 과연 어디인가?
민주당과 이석기 의원과 달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김종훈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김 후보자 만이 아니라 외국의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한국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 국장 한 명을 외국인으로 임명할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수는 없다”며 그같이 말했다. 민주당과 이석기 의원의 김 후보자 비난이 `구더기’에 해당된다.
장관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당연하다. 그러나 김 후보자에 대한 배배 꼬인 시비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생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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