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림촌 조성’ 어이없는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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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림촌 조성’ 어이없는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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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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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MOU 공식 철회…“불투명한 대규모 사업홍보 실망”  
 
 매년 1억달러, 10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던 대형 사업인 경북 경주 세계무림촌 조성이 26일 경주시의 투자양해각서(MOU) 공식 철회로 결국 무산됐다.
 경주시는 태권도 공원 유치에 실패한 뒤 산내면 내일리 산 317번지 일대 75만평의 부지에 세계무림촌을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2005년 10월 7일 `조인트 웨이브 인터내셔널’, 미국태권도협회 이순호 총재등과 MOU를 체결, 2006년부터 매년 1억달러씩 2015년까지 모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태권도협회 이순호 총재가 지난해 10월 이 사업에서 빠졌고 투자자인 조인트 웨이브 인터내셔널은 현재까지 한푼도 투자하지 않았다.
 이 총재가 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부터 경주시의회에서 사업 성사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이 일기 시작했으나 경주시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니 기다려보자”라며 낙관적인 태도를 취해오다 최근에야 기대를 버렸다.
 경주시는 “시의회 등에서 사업에 대한 비난이 많아 시 행정의 부담을 덜기 위해양해각서 철회를 공식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주시의회 등에서는 시가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대규모 사업을 통해 상당한 파급효과를 홍보해 결과적으로 시민들에게 실망만 안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시의회 한 의원은 “시가 그동안 세계무림촌에 10년 동안 1조원의 외자가 유치되고 2조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홍보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면서“확실하지 않은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해놓고 나중에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시의 행정에 책임을 묻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의회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주시는 양해각서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추후에 재투자할 여건이 성숙되면 검토 뒤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며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주 세계무림촌 조성사업 무산과 관련, 행정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책임론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주/윤용찬기자 y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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