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주년 3·1절이 다가오고 있다.
3·1운동은 일제로부터 강제로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선열들의 거국적 항일민족운동으로 경성에서 시작되어 불과 수개월 만에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며 일본, 연해주 등 해외에서도 일어나 1년여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처음에는 비폭력운동이었으나 갈수록 참여하는 인원과 계층이 늘어나면서 운동의 양상도 폭력투쟁으로 발전하였고 일제는 비인도적이고 잔혹한 탄압으로 이 만세운동을 종식시키려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많은 열사들이 희생을 당했고 잔인한 일본의 학살이 일어났다.
대표적인 일제의 만행으로는 천안 아우내 만세운동, 익산 만세운동 등이 있다.
유관순을 포함한 많은 열사들이 부상, 투옥의 어려움을 겪었던 천안 아우내 만세운동에서는 일제 경찰이 독립선언문을 발표한 김구응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그의 두개골을 박살내는 일이 있었다. 그들은 비보를 듣고 온 그의 모친이 자식의 시신을 안고 통곡하자 노모마저 창과 칼로 찔러 살해하였다. 이러한 일제의 강제 진압으로 현장에서 죽은 사람만 19명이었다.
이처럼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고 우리들의 평화로운 삶이 있는 것인데 오늘날 우리는 과거의 아픈 역사와 조상들의 희생을 잊고 지내는 것 같다.
2007년 중국에서 열렸던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의 대대적인 백두산 홍보에 한국여자선수들이 쇼트트랙 3000m 이어달리기에서 2위로 입상하여 시상대에 올라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고 쓴 종이를 들어 보였던 일을 보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또한 이번 3·1절을 기념하여 서경덕 교수는 뉴욕에서 3·1절 만세운동을 통해 독도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를 현장에서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애국정신을 실천하는 쇼트트랙 선수들이나 서경덕 교수처럼 우리도 각자의 위치에서 3·1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소박하게나마 나라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권 다 혜 (안동보훈지청 보훈과)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