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불벼락” 위협 속에 “굿샷” 외친 `똥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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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불벼락” 위협 속에 “굿샷” 외친 `똥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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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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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지난 주말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 리졸브’ 연습과 관련,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다며, 정전협정 완전 백지화를 선언했다. 북한은 전략 로켓과 방사포를 비롯한 핵 타격 수단을 동원해 남한에 `핵불벼락’을 내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주말 남한의 군 전용 골프장은 주말 골프를 즐기려는 군 장성들로 미어터졌다. 도대체 이게 어느 나라 군대인가?
 매일경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공릉동 군 전용 골프장 태릉 골프장에 토요일인 지난 9일 새벽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졌으며, 대략 300명, 75팀 정도가 골프를 즐겼다. 주말에는 예비역 예약이 10%로 제한되기 때문에 60팀 이상이 현역 군인이라는 것이다. 일요일인 10일에도 계속됐다. 심지어 `○○육○○○○’이라는 군부대 번호판을 탄 관용차 여러 대가 골프장을 드나들었다는 것이다. 현역 장성들의 `골프사랑’은 태릉 골프장뿐 아니라 다른 군인 골프장에서도 확인됐다. 군 전용 골프장인 남수원골프장도 주말 예약이 완료됐다. 태릉 골프장 역시 3~4월까지 주말은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황이다. 현역장성들의 `안보불감증’이 이 정도면 일선 장병의 사기나 경계태세는 물어보나 마나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말 북한의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이 있는 지하 벙커에서 안보 태세를 점검했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일 째 귀가하지 않고 상황실에서 숙식하며 위기를 관리해왔다. 그런데 정작 군복과 군화를 벗지 않고 비상대기해야할 장성들이 골프채를 휘두르며 “굿샷”을 외친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공군에게 “(북한을) 때리라”고 지시했지만, 군이 놀라며 “확전하면 안 된다”며 “(교전규칙에 따라) 미군과 협의해야 한다”며 몸을 사렸다는 놀라운 사실을 털어놨다. 우리 영토가 포격당하고, 군인과 민간인이 죽어가는 데도 “확전하면 안된다”고 꽁무니 뺀, `마을수비대’만도 못한 조직이 우리 군이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햇볕정책에 북한이 녹지 않고 우리군만 기강이 흐물흐물해진 결과다. 그게 이명박 정부에서도 고쳐지지 않은 채 박근혜 정부에 이어진 것이다.
 국회국정감사에서 현역 군 장성 아들들이 군 복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현역 장성 아들 중 자대 배치된 육군 사병은 32명이며 이 중 6명(18.7%)만 보병·포병·기갑병 등 전투병으로 근무할 뿐`별들의 아들들’은 보급병, 군악병, 복지지원병, 시설관리병, 군종병, 창고병, 통역병, 전산운영병, 배차병 등 이른바 `꽃보직’을 받아 편하게 복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군복무 중인 현역 장성 아들 39명 중 6명이 해외에 파병됐다. 평화유지군 평균 경쟁률이 11대 1인 사실을 감안하면 이 역시 `꽃보직’이다.
 박근혜 정부는 중대결심을 해야 한다. 국민들은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몰라 전전긍긍하는데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고 “굿샷”을 외친 `똥별’들의 옷을 벗겨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안보와 국방은 골프장에서부터 무너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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