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감히 언어로 표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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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감히 언어로 표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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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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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연애의 온도’서 멜로 연기 도전

 “사랑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어요? 어떻게 들이닥치고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데….”
 오는 21일 개봉하는 멜로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김민희<사진>에게 사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연애의 온도’는 직장 동료 몰래 사랑을 나누는 은행원 영과 동희의 만남을 통해 현실 속 사랑의 솔직하고 다양한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둘은 싸우고 화해하면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한다. 육두문자도 주저 없이 퍼붓는다.
 12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김민희는 사랑이란 감정은 워낙 다양하고 오묘하기 때문에 감히 섣불리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사랑이 서로 다 다르잖아요. 시인이라면 시로 사랑을 노래하겠지만 저 같은 배우가 어떻게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겠어요? 그냥 연기로 보여 드리는 수밖에 없죠.”
 그는 “`연애의 온도’는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지만 중반부터는 치유된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며 “아무리 사랑을 해도 아픔과 괴로움이있다. 그럴 땐 혼자만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 볼만한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또 연애를 안 해 본 사람들도 `아! 이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저런 상황에선 이렇게 하는 게 좋겠구나’란 교훈과 연애 기술을 얻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영화에 다투는 장면이 많아 오히려 사랑에 대한 거부감을 줄 수도 있겠다고 농담을 던지자 “에이, 그런다고 사람들이 사랑을 안 할까요?”라며 씨익 웃는다.
 

현실감 살리려 디테일한 부분까지 계산…힘들게 촬영

덕분에 생생한 모습 관객에 보여줄 수 있어 기뻐

작품은 작품일 뿐, 장르·역할 가리지 않고
새로운 것이라면 모두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 쌓고파

 `연애의 온도’는 현실감을 살리려고 카메라 고정 없이 직접 손으로 들고 찍는 핸드헬드 촬영기법을 썼다.
 김민희는 “연기만 한 게 아니라 거리를 계산하면서 포커스를 맞추느라 다른 때보다 훨씬 힘들었지만 더 생생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극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온 김민희는 사극 출연 경험은 전혀 없다. 일부러 피하거나 체질적으로 안 맞아서 그런 건 절대 아니란다.
 “어떤 분야는 좋아하고 다른 건 싫어하고 그런 건 없어요. 그냥 제의가 없었을 뿐이죠. 연기를 하다 보면 다 인연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캐릭터 변신을 많이 해왔고 연기 폭도 많이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사극도 예외가 아니죠.”
 영화 `모비딕’은 `화차’와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사회성 짙은 이 작품에서 그는 황정민과 함께, 진실을 감추려는 거대 권력에 맞선 용기 있는 기자 연기를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비딕’ 출연 제의를 받았을 할 때 부담은 없었는지, 사회성 있는 작품을 또 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소재에 대한 부담은 없어요. `남영동 1985’도 봤는데 좋더라구요. 제가 무슨 특정한 단체에 속한 것도 아니고,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중립적 입장인 배우로서 연기하는 거잖아요. 작품은 어디까지나 작품일 뿐이지 현실은 아니니까요.”
 그는 작품의 영향인지 진실과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하고 있다.
 “정의를 추구하는 게 언론이잖아요. `모비딕’ 대사 중에 기자는 사실, 진실만 써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정치에서 연예 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김민희는 “앞으로 장르, 역할 안 가리고 새로운 것이라면 모두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면서 “직접 연기를 해서 작품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나에게 맞는 옷인지 알 길이 없으므로 `김민희한테 저런 매력도 있었구나’ 하는 걸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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