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리더십으로`일등축협’일구다
  • 박기범기자
섬세한 리더십으로`일등축협’일구다
  • 박기범기자
  • 승인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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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농장일로 자식들 못 볼까…자식같은 소 헐값에 팔까

 예천축협의 오늘과 내일

예천축협은 2년 연속`탑 클린뱅크 인증서’ 수상과 축산물 유통센터를 신축하는 등 산지유통 기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4억 3300만 원을 기록하며 2011년 대비 53% 증대된 교육지원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조합을 설립한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예천축협의 상승세는 곧바로 조합원의 실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그런 상승세의 중심에는 2010년 예천축협에 취임해 한시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김장식 조합장(현 농협중앙회 대의원, 농협사료 이사)이 있다. 그를 만나 예천축협의 `오늘’과 비전을 들어 보았다.

 2년 연속`탑 클린뱅크 인증서’수상
 작년 당기순이익 4억3300만원 기록
 
 김장식 조합장, 예천참우 브랜드화
 유통센터신축 등 조합발전`동분서주’
 출하등급 잘 받고자 초음파육질 진단
 축산도우미 등 지원·환원사업도 앞장
 
“직접 재배한 과일 직원들 나눠주고
 소 매몰때 눈물 흘리는 직원들 있어
 예천축협의 성장·발전은 당연한 일”

 #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한 상황은?
 취임 이후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조합원과 축협 직원 간의 소통이라 생각한다.
 취임 후 곧 직원들에게 친절교육을 했으며, 조합원이 조합의 주인인데 조합을 방문했을 때 주인 대접을 받아야 당연하다. 덕분에 지금은 민원도 줄었고 조합원들에게 조합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전화문의는 물론, 조합원이 찾아왔을 때 건네는 친절한 인사 같은 작은 실천이 큰 힘을 발휘해 조합의 이미지를 바꿔 놓았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판로 확보라고 생각하고 취임 직후부터 축산물 유통센터를 추진, 지난해 완공했다.
 소를 잘 키우는 건 조합원과 조합이 같이 노력해야 하지만 유통이나 판매는 조합의 책임이다. 유통센터를 준공은 물론 군포시청, 서울시청, 한국노총부천시지부 등과 총 32회에 걸쳐 지역 브랜드인 `예천참우’ 홍보 및 할인판매 행사를 하였고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이다. 이미 `경북한우고급육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예천참우’는 날로 인기가 높아져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조합원들은 직접 재배한 과일을 조합에 가져와 손수 직원들에게 나눠줄 정도로 조합에 대한 신용도가 높아졌다, 이는 예천참우 라는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심에는 예천축협의 친절한 서비스도 한몫 했다.
 # 지역의 축산농가의 대한 지원책이나 환원사업은?
 농장 일 때문에 타지에 살고 있는 자식들을 보러 못가는 고령 농장주들을 위해 농장을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농가에 배치해 대신해서 농장을 돌봐주는 서비스를 실시 하고 있다.
 컨설팅 역시 좀 더 나은 출하등급을 받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컨설팅 전문가를 채용해 초음파육질 진단을 한다. 진단 후에는 관리방법도 알리고 있다.
 예천축협의 조합원을 위한 환원사업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올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려 축산농가의 볏짚수급이 원활치 않자 축협이 수입건초 400여 톤을 조달해 군내 237개의 축산농가에 공급했다. 더불어 2012년부터 축산농가가 생산한 송아지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조합 자체적으로 가축매매중계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령의 농장주들은 한우 시세나 판매 경로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자칫 중간 매매업자들에게 소를 헐값에 팔거나 송아지를 잘못 매매할 수 있다. 최대한 농가의 손해를 막고자 조합이 직접 가축매매중계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자식 키우듯 정성껏 먹여 기른 한우가 혹여 제값에 판매되지 못할까 걱정스러운 김 조합장은 매매중계센터를 통한 매매는 수송비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예천축협은 배합사료 이용 장려금, 거세 장려금, 고급육 출하 장려금 등 지원사업과 지역 내 어르신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나눔축산운동을 전개하는 환원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천은 인구가 적고 평균연령이 높아 축협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김 조합장과 직원들은 마음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합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특히 축산도우미, 초음파육질진단 컨설팅 등의 환원사업은 조합원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
 # 한마음 한뜻의 예천축협을 만든 비결은
 60여 명의 임직원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의 업무능력이 탁월해 전 농림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예천축협을 빛내주고 있어 조합장으로 너무 자랑스럽다.
 조합장에 취임한 후 다양한 환원사업으로 직원들이 늘어난 업무에 지칠 만도 하겠지만 누구하나 불평하거나 힘든 내색 없이 조합과 조합원들을 위해 애써 주고 있어 고맙다.
 구제역 때도 직원들은 자신의 몫을 다 해주었다. 워낙 소를 아끼는 마음이 큰 직원들이라 매몰 당시 눈물은 보이며 힘들어 하면서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야간작업까지 매달려 농장주들을 돕는 모습을 보고 정말 고마웠다. 그래서 취임한 후에는 직원들이 원하는 복지나 직원들의 의견은 꼭 수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이 맑고 공기가 좋아 천혜의 한우 사육환경을 자랑하는 예천군은 김 조합장이 이런 지리적 이점도 조합 직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빛을 발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한다.
 # 마지막으로 예천축협의 비젼과 전하고 싶은 말은?
 조합원들의 믿음과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서 힘을 얻는 예천축협은 2013년에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천사료창고 휴게시설 부지를 매입 중이며, 축산물유통센터 2층에는 축산기자재 판매시설을 설치하여 농협사료 이용고객 구매편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배합사료 수송서비스 품질을 강화해 농가의 불편함을 최소화 시킬 것이다.
 안으로는 조합원들의 작은 부분까지 정성껏 챙기고 밖으로는 조합원들이 정성 들여 키운 축산물의 판로개척을 넓히기 위해 애쓰고 있는 예천축협. 그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끼며 자란 가축들이 건강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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