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1호기·신고리2호기 불량부품 사용
원자력안전위, 엉터리 부품 사용 4곳 적발
3기 정상가동 못해…설비용량 300만㎾ 감소
신월성 1·2호기와 신고리 1·2호기에 불량 부품 사용이 적발, 신월성 1호기 원자로와 신고리 2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피크를 앞두고 최악의 전력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이 신월성 1·2호기와 신고리 1·2호기에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어케이블은 원전사고 발생시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신호를 보내는 안전설비다.
이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불량 부품을 사용한 신월성 1·2호기 가운데 신월성 1호기의 원자로를 정지토록 했고, 현재 운영허가 심사단계인 신월성 2호기는 운영허가 전까지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했다.
이번 시험성적서 위조 확인은 원자력 산업계의 비리 제보를 위해 원자력안전위가 운영하고 있는 `원자력안전신문고’에 제보된 사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한편 신월성 1호기와 신고리 2호기가 가동중단 됨에 따라 전국 23기 원전 중 10기가 가동되면서 여름수요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신고리 1호기를 비롯해 고리 1·2호기, 한빛 3호기, 월성 1·2호기, 한울 4·5호기 등 8기가 정지 중이었다.
이로 인해 원전 전체 설비용량 2071만6㎾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771만6000㎾를 가동할 수 없게 돼, 전력수요가 넘쳐나는 본격 여름을 맞아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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