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8일은 일본 동경에서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중심이되어 독립선언을 선포한지 88년이 된다. 하지만 3·1독립만세운동의 그늘에 가려 역사적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계 제1차대전 종전을 앞두고 미국의 윌슨대통령이 발표한 민족자결주의와 세계언론들의 약소민족들의 독립 및 발언권 요구보도 등 세계피압박 민족의 동향, 광무황제의 폭붕(暴崩)이 도화선이 되어 이 선언을 선포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특히 일본에서 유학하던 젊은이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최팔용, 이광수, 김철수 등 실행위원으로 선출된 10명이 주동이 되어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작성하고 1919년 2월 8일 적의 심장부인 동경에서 많은 유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백남규가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다.
일명 `조선청년독립선언’이라 불리는 이 선언에 나타난 정신은 일본과 영·미 등 세계열광들에게 한국이 일본국의 보호국이 아니라 자주독립국임과 한민족의 민족자결·진취적 민족주의를 주장하고 있으며, 민족의 주체성, 일본이 불응할 경우 영원히 혈전을 전개한다는 극한항쟁의 정신, 국제평화와 정의등 우리 민족의 실천적 행동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이후 국내에서 전개된 3·1독립만세운동이 거국적으로 일어나게 된 중요한 배경이 되었고, 을사늑결과 군대해산 의병활동 전개이후 침체되어 있던 국·내외 독립운동의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2·8독립선언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비록 88년이라는 오래된 역사속의 일이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다시 한번 그 날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

　 강춘덕(안동보훈지청 이동보훈복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