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75m 타워 불꽃쇼, 포항시민 감동 안길 것”
  • 이진수기자
“국내 최초 75m 타워 불꽃쇼, 포항시민 감동 안길 것”
  • 이진수기자
  • 승인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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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 한형철 불꽃쇼 운영위원장 인터뷰

▲ 한형철 포스코 포항제철소 행정섭외그룹 리더는 “포항의 불빛축제는 국가가 인정하는 명품축제다”며 “포항시민들의 사랑과 참여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韓·中·佛·캐나다 특별 불꽃쇼
   27일 형산강 체육공원서 열려

   수만발 불꽃 가까이서 감상
   다양한 무대공연도 함께 즐겨

   민간기업 주도로 개최 첫 축제
   국내 유일 경연대회 방식 채택

   관람객 유치·상권 활성화 기여
   바가지 상혼·불친절 근절돼야

   한여름 밤이면 마당에 모기불을 피운다. 할머니 무릎를 베고 누운 손자는 호랑이를 비롯해 여우·토끼·귀신 이야기 등 할머니로부터 그 옛날 옛적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느덧 꿈속으로 빠져든다. 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내려 앉는다. 지난 날 어린아이의 머리에 내려앉는 초롱초롱한 `별’들이 이제는`불꽃’으로 변해 포항의 밤하늘에 쏟아진다.
 지난 2004년부터 여름이면 포항에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펼쳐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포항의 여름과 바다, 축제를 기다리고 이야기한다. 불빛축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 체육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불빛축제의 `백미’는 한여름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쇼’이다. 수만발의 불꽃은 탄성과 환호, 감동 그 자체이다. 불꽃쇼는 27일 오후 8시 50분부터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불빛축제의 주최는 포항시. 다만 불꽃쇼(불꽃경연대회)의 주관사는 포스코다. 22일 한형철 포스코 포항제철소 행정섭외그룹 리더를 만났다. 그는 불꽃쇼 운영위원장이다. “모든 준비는 잘되고 있다. 날씨만 좋으면 감동적인 불꽃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불꽃은 특성상 비가 많이 오거나 안개가 끼면 공든 탑이 무너진다. 진인사 대천명이다.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올해로 10회다. 이번 불꽃쇼의 특징은.
 “불빛축제가 어느덧 10년 세월이다. 올해는 10회를 기념하기 위해 `타워 불꽃쇼’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일 75m 높이의 포스코 환경타워의 연화연출을 기획한 것이다. 이전보다 감동이 클 것이다.
 또 지난 9년의 관람객수, 불꽃수 등 불빛축제가 포항시민들과 함께 기록한 숫자를 영상으로 표현한 `Glorious Number’(영광의 넘버)와 포스코가 시민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할`Tower’s Story’(타워 이야기)를 담았다. 업그레이드된 인터미션 공연도 준비했다. 프랑스, 중국, 캐나다, 한국의 연화팀이 참가한다. 10회를 맞은 특별 불꽃쇼를 기대해도 좋다.”
 -해마다 축제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나.
 “불꽃쇼는 기획 단계부터 행사 실행까지 무려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국내는 물론 호주, 중국 등 세계 유명 불꽃축제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직접 현지를 답사한다. 직원들이 각 축제의 장단점을 연구해 포항에 반영한다. 이번에는 `불빛축제 10회’라는 의미를 재정립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해외는 물론 부산, 서울 등 국내에도 불꽃축제를 하고 있다. 이들 도시와 포항의 불꽃을 비교하면.
 “포항은 연화가 연출되는 지점과 관람석과의 거리가 매우 짧다. 관람석의 약 300m 지점에서 수만발의 불꽃이 터진다. 반면 서울은 약 500m, 부산은 1.2km이다. 관람객들이 최대한 가까이서 불꽃쇼를 볼 수 있는 것이 포항의 가장 큰 특징이다.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머리위에 무수히 떨어지는 것처럼…. 이는 관람객들이 체감하는 불꽃의 화려함과 웅장함, 감동은 타 불꽃과 비교할 수 없다. 또 국내 유일의 불꽃경연대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 국가간 출전팀들의 경쟁을 통해 양질의 연화연출을 선보이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 연화연출에 큰 비중을 두는 타 불꽃과는 달리 포항은 지난해부터 불꽃 후 진행되는 인터미션 공연을 강화해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다양한 무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축제가 포항 경제와 홍보에 미치는 효과는.
 “하루 밤 불꽃쇼에 평균 70여만명이 관람한다. 지난해 전체 10일간의 불빛축제에 180여만명이 찾았다. 특정 행사에 이만한 관람객들이 운집하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한해 평균 경제적 파급 효과는 600여억원으로 포항시는 추정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과 대구, 안동, 부산, 경주, 영덕 등 각 지역에서 포항을 찾는다. 포항 홍보에 이만한 것이 있을까.”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 체육공원으로 불꽃쇼 장소가 한번씩 바뀐다.

 “포항 북구와 남구지역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 지역 상권의 형평성도 고려했다.”
 1~3회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불꽃쇼를 가졌다. 4~5회는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각 1회씩, 그리고 6회 영일대해수욕장, 7회 형산강 체육공원, 8회 영일대해수욕장, 9회는 형산강 체육공원, 그리고 이번에도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불꽃쇼를 갖는다. 축제는 3회까지 6월에 개최했으나 2007년 4회부터는 7월 말로 변경했다. 여름 피서철에 맞춰 보다 많은 관람객 유치와 지역상권 활성화 차원이다.
 -포스코 및 지역 기업들이 불꽃쇼에 참여하고 있다. 혹 경기침체로 비용 부담에 대한 불만은 없는지.
 “매년 경제상황을 고려해 불꽃쇼 비용을 산정한다. 무엇보다 불빛축제는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다. 경기가 다소 어려워도 시민들의 화합과 기쁨, 희망을 주기 위해 지역 기업들이 의기투합해 비용을 출연한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포스코강판,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포스코플랜텍, 포스코ICT 등 계열사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항상의, 삼일그룹, 서희건설, 대구은행 등 지역 1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가 가장 많이 출연하며 나머지 기업들은 십시일반으로 보태고 있다.
 -포항의 불빛축제는 명실상부한 명품축제인가.
 “무엇보다 포항에 축제문화가 조성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불빛축제 이전에는 지역 축제문화는 빈약했다. 불빛축제로 인해 포항은 비로소 명품축제의 도시가 됐다. 양적으로 볼때 축제기간에 180여만명이 찾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모두들 축제로 하나되고 즐긴다. 이로 인해 3년 연속 국가축제로 지정됐다. 또 휴가철에 개최돼 `국내 가보고 싶은 축제’ 3위에 선정됐다. 국가축제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중앙평가위원의 평가를 통해 새롭게 우수축제로의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당초 불빛축제는 어떻게 기획됐나.
 “지난 2004년, 포스코가 포항시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했다. 그해 6월 12일`포항 시민의 날’을 맞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첫 불꽃쇼가 탄생했다. 영일만 밤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 군무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였다. 시민들 대부분이 대형 불꽃쇼의 처음 관람으로 불꽃 향연이 주는 아름다운 충격은 더했다.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내 각지의 축제 중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개최한 최초의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에는 해마다 `광양국악난장축제’가 열린다. 2007년부터 개최됐다. 난장은 호남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맞물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축제이다. 조상현, 안숙선 등 국악계의 명창과 명인, 남사당패의 풍물놀이, 전통 줄타기, 각설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전통 문화를 즐기고 향유하는 축제의 장이다. 포스코는 포항에 불빛축제, 광양에는 국악난장축제를 기획했다. 축제를 통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다.
 -일부는 해마다 비슷한 불꽃쇼에 식상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물론 불꽃쇼 자체는 큰 차이는 없다. 여러번 관람한 시민들은 다소 식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항의 불꽃쇼는 타 불꽃쇼와는 다른 특색이 있다. △국내 유일 경연대회 방식 △여름철 축제 △제철소 야경과 어우려진 불꽃 군무 △다양한 무대공연들이다. 또 신개념의 연화연출과 시스템·무대연출을 위해 해마다 차별화된 새로운 기획을 구상한다. 타지 관람객들이 포항을 자주 찾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축제는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포항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렇다. 시민 참여가 없는 축제는 의미가 없다. 또 시민들의 의식도 중요하다, 옥의 티 같은 바가지 상혼, 불친절 등은 근절돼야 한다. 많이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개선돼야 할 부문이다. 불빛축제는 일회용이 아니다. 명품축제로서 한해, 한해 포항의 전통을 쌓아가고 있다. `축제는 시민의식’을 나타낸다. 시민, 경찰, 자원봉사자 등 도움과 성원을 보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형철 그룹리더는 “축제는 준비하는 사람과 이를 즐기는 사람 모두가 중요하다”며 “포항불빛축제가 세계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53만 포항시민 모두가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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