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가 “하지 말라”는 `민주당 촛불’
  • 경북도민일보
국민 54%가 “하지 말라”는 `민주당 촛불’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3.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이 `촛불’ 속으로 뛰어든 그 시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민생’을 앞세워 보폭을 넓혔다. 민주당이 서울광장에서 “10만 촛불” 운운한 10일 안   의원은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났다.
 안 의원은 그 전날엔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를 촉구하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연대의 광화문 농성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1주일에 1~2차례 이상 민생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안 의원 측근은 “정치 공방 현장이 아닌 민생 현장을 찾음으로써 정치의 본질이 민생에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정쟁에 몰입한 상황에서 정치의 본령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차별화 전략이다. 안 의원이 민생현장을 찾은 그 시간 민주당은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어 좌경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민주당은 촛불집회가 `대선불복’으로 비칠까 노심초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참석자 일부와 단체들은 이미 `대선불복’으로 내달리고 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요구는 단호하고 명쾌하다. 선거 결과를 바꾸자고 하는 게 아니니 너무 쫄지 말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정원을 개혁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재발방지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는 “아니요!”라고 외치거나 “약해, 약해”라며 반발했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대선불복’이 아니라지만 촛불 투쟁 자체가 `대선불복’으로 흘러가는 걸 말릴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이 사건 핵심은 박근혜캠프가 조직적으로 국정원과 경찰청 수뇌부를 불법 동원해 정권을 차지했다는 것”이라며 “한국 현대사에서 수구매국세력의 권력 유지 방법은 분열공작”이라고 외쳤다. 사실상 `대선불복’을 공식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이 `머리끄덩이녀’의 통진당과 사실상 다시 연대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일부 강경세력들은 민주당 천막당사에 촛불을 들고 들이닥쳐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 등 당 관계자들을 향해 “앉아있는 꼴 좀 보라”고 소리쳤다. 또 일부는 기자석으로 다가와 “조중동 빨리 나가, 왜놈 앞잡이들”이라고 소리쳤다. 민주당이 아무리 “대선불복이 아니다”고 외쳐도 이미 `대선불복’ 세력들과 짙은 포옹을 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촛불집회가 시작된 상황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59%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일주일 전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전 주 보다 3%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0%에 불과했다. 특히 민주당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30%가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으나 54%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명백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