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촛불’ 속으로 뛰어든 그 시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민생’을 앞세워 보폭을 넓혔다. 민주당이 서울광장에서 “10만 촛불” 운운한 10일 안 의원은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났다.
안 의원은 그 전날엔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를 촉구하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연대의 광화문 농성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1주일에 1~2차례 이상 민생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안 의원 측근은 “정치 공방 현장이 아닌 민생 현장을 찾음으로써 정치의 본질이 민생에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정쟁에 몰입한 상황에서 정치의 본령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차별화 전략이다. 안 의원이 민생현장을 찾은 그 시간 민주당은 서울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어 좌경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민주당은 촛불집회가 `대선불복’으로 비칠까 노심초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참석자 일부와 단체들은 이미 `대선불복’으로 내달리고 있다.
민주당의 촛불집회가 시작된 상황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59%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일주일 전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전 주 보다 3%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0%에 불과했다. 특히 민주당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30%가 `야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으나 54%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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